대한의사협회(의협)의 총파업 투표율이 50%를 넘어서면서 의료계 총파업이 현실화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표 결과는 9일 공개된다.

7일 의협에 따르면 회원 12만92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에 이날 오후 12시40분까지 6만5396명이 참여했다. 이는 50.62%의 투표율로 의협 회원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의협은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십니까’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한 단체 행동에 참여하시겠습니까’ 라는 2가지를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의료계는 찬성표가 압도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은 만큼 강경 투쟁에 찬성하는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전국 2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또한 9일 발표되는 의협의 투표 결과에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도 휴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졋다. 기존에 휴전을 검토하지 않던 병원들 또한 의협 투표 결과에 따라 휴진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은 전공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휴진하겠다고 지난 6일 선포했다.

국민일보

권민지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