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환자 87.1%, 학교 다니는 7∼19살 소아·청소년
서울시 한 소아청소년과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뉴스

발작성 기침을 일으키는 백일해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배 급증해 방역 당국이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7일 질병관리청은 올해 1월1일부터 6월1일까지 백일해 환자가 1365명(의심환자 포함)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3명)보다 환자 수가 105배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사이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던 2018년 연간 환자 수(980명)를 넘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감염돼 생기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콧물·눈물·기침 등이 1∼2주 나타나다가 발작성 기침으로 이어진다. 이 질환에 걸리면 100일 가까이 기침한다고 해 ‘백일해’라 불린다.

환자는 학교에 다니는 7∼19살 소아·청소년이 87.1%(1189명)로 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학교 등 교육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보고된 경남 39.8%(543명), 경기 17.4%(239명), 부산 8.0%(109명), 경북 6.6%(90명) 차례로 환자가 많았다.

올해는 백일해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미국에선 5월25일 기준 4864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746명) 대비 약 2.8배 늘었다. 필리핀에선 4월27일 기준 96명이 숨졌고, 중국에서도 올해 누적 사망자가 20명으로 집계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기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던 점과 다수 국가에서의 예방접종률 감소, 국외 교류 증가, 검사법 발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며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1살 97.3%, 초등학교 입학생 96.8% 등으로 높다.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고위험군인 1살 미만 감염 사례는 4명으로 적고, 최근 10년간 사망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환자 수가 계속 늘면 합병증이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기본 6회 접종을 마치지 않았다면 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다. 1살 미만 영아는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등 3회 기초 접종을, 이후 15∼18개월, 4∼6살, 11∼12살 등 3회 추가 접종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과거 백신을 맞은 적이 없는 임신부에겐 임신 27∼36주 사이 접종을 권고한다. 1살 미만 영아를 돌보는 조부모 등도 아이와 접촉 2주 전에는 백일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180 논란 속 유럽 출장길 오른 홍명보, 런던에서 손흥민 만난다 랭크뉴스 2024.07.17
26179 [단독] 박상규 SK이노 사장 "합병 통해 재무구조 개선될 것" 랭크뉴스 2024.07.17
26178 ‘집단 마약’ 적발된 그 클럽, 다시 가봤다 [취재후] 랭크뉴스 2024.07.17
26177 [단독]‘임성근 변호인’ 비판 받은 경찰 보도자료, 불송치 결정문에 없는 판단도 담겼다 랭크뉴스 2024.07.17
26176 '신의 직장' 금감원 MZ세대 퇴사 러시…2010년 이후 최다 랭크뉴스 2024.07.17
26175 SK이노·E&S 합병…자산 106조 초대형 에너지 기업 출범 랭크뉴스 2024.07.17
26174 트럼프 “10% 관세” 발언 촉각… 한국 반사이익 전망도 랭크뉴스 2024.07.17
26173 "상서로움의 상징"…지리산서 7년만에 포착된 '희귀 동물' 정체 랭크뉴스 2024.07.17
26172 방콕 최고급 호텔서 '시신 6구'‥7번째 손님 행방은? 랭크뉴스 2024.07.17
26171 [속보] SK이노-SK E&S, 1:1.1917417 합병 결의...'자산 100조 초대형 에너지 기업 탄생 임박' 랭크뉴스 2024.07.17
26170 '자산 106조 에너지 공룡' 11월 출범한다…SK이노-E&S 합병 결의(종합) 랭크뉴스 2024.07.17
26169 남녀관계 얽힌 계획범죄? 영월농민회 간사 피살 전모 밝혀지나 랭크뉴스 2024.07.17
26168 "민주당 규탄" "대통령 탄핵"...제헌절에도 대결로만 치달은 여야 랭크뉴스 2024.07.17
26167 전공의 1만여명 사직처리 속도…전공의 대표 "고발 등 법적대응"(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17
26166 '물벼락띠' 수도권에 200㎜ 더 퍼붓는다…오늘밤 장마 최대 고비 랭크뉴스 2024.07.17
26165 [속보] 경기 김포시·고양시·인천광역시 호우경보 발효 랭크뉴스 2024.07.17
26164 [단독] 경무관 '수사 외압' 의혹 주장 형사과장, 좌천성 인사 발령 랭크뉴스 2024.07.17
26163 北 '나뭇잎 지뢰' 포함 수만 개 매설…고의 유실? 장마철 도발 주의보 랭크뉴스 2024.07.17
26162 與 집안싸움 점입가경…'댓글팀' 이어 '공소 취소 부탁' 폭로전 랭크뉴스 2024.07.17
26161 “오리고기 먹은 뒤 커피 마셨다”…‘봉화 농약 사건’ 추가 진술 확보 랭크뉴스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