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간담회
허가 받은 약을 바로 판매하도록
‘넥스트’는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항암 분야는 TPD와 RPT 주목
신약 판매 호조로 첫 연간 흑자 예상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6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2024에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후속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

[서울경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와 연결해서 판매할 수 있는 ‘세컨드 프로덕트’를 곧 발표할 것입니다.”

이동훈(사진) SK바이오팜(326030) 대표는 6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4(바이오USA)’에서 “판매 권리를 사거나 회사를 살 수도 있다. 이미 우리 제품을 팔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후보물질 발굴부터 시작해 2020년 상업화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수익구조는 고민거리다. 현재 세노바메이트가 SK바이오팜 매출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매출원 확보가 절실하다.

이 대표는 “지금 연구개발 중인 약물도 있지만 시간이 걸리니 허가 받은 약을 바로 판매하면 훨씬 좋을 것”이라며 “뇌전증과 연관돼 있는 물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세컨드 프로덕트뿐만 아니라 사업개발(BD), 인수합병(M&A), 투자처 등을 물색하기 위해 바이오USA에서 200번의 미팅을 진행했다.

세노바메이트를 이을 혁신 신약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신약 후보로 중추신경계(CNS) 질환 파이프라인을 주목하고 있는데 특히 파킨슨병 치료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CNS 치료제에서 ‘넥스트 세노바메이트’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5년 간 뇌전증과 관련해 한두 개, 중추신경계 관련해 한두 개, 항암 분야 두 세개의 포트폴리오를 갖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항암제 포트폴리오 중에서는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TPD)과 방사성의약품(RPT)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활용한 RPT 후보물질에 대해 3년 이내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베타 방사성동위원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현존 RPT와 비교해 에너지가 높아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살상할 수 있고 정상조직에는 영향이 적다. 이 대표는 “TPD와 RPT는 글로벌 경쟁사들과 같은 속도로 갈 수 있다”며 “자금은 세노바메이트, 인력은 LS랩스, 물질은 자체 개발하거나 오픈이노베이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다음으로 중국을 중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 중국 합작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2021년 세노바메이트를 시작으로 지난 4월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까지 6개 물질을 이전했다. 세노바메이트에 대해서는 한국·중국·일본 지역 임상 3상을 공동 진행 중인데 마무리 되는대로 상업화를 추진한다. 이 대표는 “지역별로 임상시험 따로 하고 중국내에서만 판매하는 것”이라며 “중국에 수출하기 위한 용량을 따로 미국 식품의약품(FDA)으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호조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첫 연간흑자도 예상된다. 올해 세노바메이트의 예상 매출은 4500억 원 수준이다. 2029년에는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242 푸틴, 김정은 초청으로 18·19일 북한 국빈 방문… “24년 만의 방북” 랭크뉴스 2024.06.17
31241 대통령실, 종부세·상속세 감세 드라이브‥지지층 겨냥 정책 선점? 랭크뉴스 2024.06.17
31240 푸틴 내일 방북…북러 관계 ‘군사 동맹’ 수준으로 격상? 랭크뉴스 2024.06.17
31239 개각 다소 늦춰질 듯... 尹 대통령, 속도 보단 ‘철저한 검증’에 무게 랭크뉴스 2024.06.17
31238 내일 의사협회 전면휴진…정부, 의협 집행부에 ‘집단행동 금지’ 명령 랭크뉴스 2024.06.17
31237 푸틴, 김정은 초청으로 18∼19일 24년만에 방북(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17
31236 북한 “푸틴 대통령 18~19일 방북…김정은 위원장이 초청” 랭크뉴스 2024.06.17
31235 휘발유 값 41원씩 인상‥'유류세' 인하 폭 줄인다 랭크뉴스 2024.06.17
31234 푸틴, 김정은 초청으로 18~19일 24년 만에 방북 랭크뉴스 2024.06.17
31233 이재명 연임 길 열렸다…민주당, 논란의 당헌 개정안 최종 확정 랭크뉴스 2024.06.17
31232 세기의 판결문 깜짝 수정...최 회장 측 "재판부가 오류 인정했으니 법적 대응" 반격 랭크뉴스 2024.06.17
31231 집단휴진 첫날 한산했던 서울대병원…환자들 “다음이 걱정” 랭크뉴스 2024.06.17
31230 황보라, 의료파업 피해 고백…"제왕절개 때 국소마취 못 맞았다" 랭크뉴스 2024.06.17
31229 ‘얼차려 사망 훈련병’ 동기들 수료식 맞춰 시민 분향소 열린다 랭크뉴스 2024.06.17
31228 푸틴, 24년 만에 북한 방문…내일부터 이틀간 랭크뉴스 2024.06.17
31227 푸틴, 김정은 초청으로 18∼19일 북한 방문 랭크뉴스 2024.06.17
31226 서울대병원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교수 과반 “진료 중단” 랭크뉴스 2024.06.17
31225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7월 4일부터 1주일 휴진” 랭크뉴스 2024.06.17
31224 '개인 파산' 홍록기 금호동 아파트, 경매서 16억원에 팔렸다 랭크뉴스 2024.06.17
31223 승인 권한 없는 윤 대통령이 동해 석유 5차공까지 ‘승인’ 랭크뉴스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