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도, 외국 정상에 반드시 타지마할 방문 요청…사전 일정에 있어"
'호화 기내식' 의혹도 반박…"박근혜·윤석열 정부와 비교하면 돼"


김정숙 여사, 인도 '타지마할' 방문
(아그라[인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둘러 보고 있다.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자신이 총애하였던 부인 뭄타즈 마할을 기리기 위한 묘지로 22년간 지은 건축물로서 아름다운 건축 양식을 자랑한다.
신 7대 불가사의로 지정된 타지마할은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가운데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18.1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11월 인도 방문이 '셀프 초청'이었다는 여당의 공세에 당시 정부 대표단장이었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도 전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 하나도 없다. 셀프 초청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김 여사가 인도 측 초청을 받고 순방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전 장관이 공개한 초청장은 모디 총리가 순방 전인 같은 해 10월 26일자로 보낸 것이다. 초청장에는 모디 총리가 "대통령님의 인도 방문 기간 중 저는 대한민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아요디아 등불 축제에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할 기회가 있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과 대표단을 공식 초청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여사님의 인도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애초 모디 총리가 지난 2018년 7월 한-인도 정상 회담에서 문 전 대통령에게 인도 디왈리 축제 참석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고 도 전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이보다 앞선 9월 24일 자신이 인도 정부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것에 대해선 "이 초청장은 별개다. (행사가 열린) 유피주의 관광 차관이 나를 초청한 초청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트랙인데 이걸 뒤섞어서 '장관이 초청받았는데 김정숙 여사가 끼어 '셀프 초청'해 이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주장한다"라고 했다.

도 전 장관은 모디 총리의 초청장이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이 임박해 온 데 대해선 "문 전 대통령이 인도 방문 넉 달 만에 인도를 또 갈 순 없었다"며 "인도 요청에 예의를 다하는 외교적 조치를 고민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누가 갈지) 결정이 안 됐던 상태였다"고 했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 자격이 '특별수행원'이었던 것에는 "영부인에겐 공식 직함이 주어지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정상외교에서 정상에 준하는 대우를 해주는 게 외교 관례"라며 "서류상으로 특별수행원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버킷 리스트 관광'이라고 비판한 타지마할 방문과 관련해선 "인도 정부는 외국 정상이 오면 반드시 타지마할 방문 요청을 한다"며 "사전 일정표에 들어있었다"고 언급했다.

'호화 기내식' 논란에 대해서도 "어떤 정상 외교나 똑같다. 비행기 안에서 무슨 호화 파티를 할 수 있나"라며 반박했다.

도 전 장관은 "대한항공이 견적서를 보내와 정부가 검토하고 이전 정부 때 든 비용과 비교도 해보고 타당한지 검토한 뒤 결정한 거라 터무니없이 비용을 책정하고 김 여사 때문에 호화 기내식을 먹는다는 것은 공무원 행정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리 조리하고 운반, 보관, 이동 관련해 들어가는 고정 비용이 많이 든다"며 "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 때 정상외교 비용을 비교하면 금방 나온다"고 언급했다.

당시 기내식과 관련해서는 "도시락과 간식, 음료, 차가 제공됐다. 어떤 정상외교나 똑같다. 비행기 안에서 의자에 앉아 무슨 호화 파티를 할 수가 있나"라고 했다.

도 전 장관은 이후 국회에서 인도 방문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김 여사를 수행한 고민정 최고위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의 주장을 재차 반박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512 안성 낚시터 배 전복으로 실종된 2명 중 1명 시신 발견 랭크뉴스 2024.07.20
27511 ‘자폭’ 국힘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 작년보다 7%p↓ 랭크뉴스 2024.07.20
27510 “이렇게 편할 수가”...요즘 할머니들도 ‘쿠팡’에 빠졌다 랭크뉴스 2024.07.20
27509 지방선거·대선까지 도전….조국 "망설임 없이 뛰어들겠다" 랭크뉴스 2024.07.20
27508 [화보] 일광욕 나온 북극여우, 다이빙하는 바다새...경이롭고 아름다운 자연사진들 랭크뉴스 2024.07.20
27507 '99.9% 찬성' 대표 연임 조국 "尹 대통령 '파괴왕'… 술 취한 선장 끌어내려야" 랭크뉴스 2024.07.20
27506 남부 다시 폭염, 중부 다시 폭우···비와 땀에 젖는 날의 연속 랭크뉴스 2024.07.20
27505 폭주하는 장마에 태풍까지? 3호 태풍 ‘개미’ 발생 랭크뉴스 2024.07.20
27504 단칸방보다 좁은데···동물이 있다고 ‘동물원’일까 [동물원이야기⑧] 랭크뉴스 2024.07.20
27503 "테슬라 공장도 멈췄다"…MS 발 IT 대란에 뉴욕증시 내리고 비트코인 뛰었다 랭크뉴스 2024.07.20
27502 “그만 물러나시죠”...‘사면초가’ 몰린 바이든 랭크뉴스 2024.07.20
27501 안성 고삼저수지 실종 추정 60대 시신 발견 랭크뉴스 2024.07.20
27500 조국, 99.9% 찬성률로 대표 재선출‥"검찰독재 말로 보여주겠다" 랭크뉴스 2024.07.20
27499 CNN "전 세계 맥도날드보다 한국에 많다" 원스톱 쇼핑·'SNS 핫플' 되는 이곳, 어디길래 랭크뉴스 2024.07.20
27498 트럼프 당선 대비하나… 일본제철, 폼페이오 영입 랭크뉴스 2024.07.20
27497 영상 찍다가 '미끌'…30만 인플루언서, 협곡 아래로 떨어져 사망 랭크뉴스 2024.07.20
27496 與전대 모바일 투표율 40.47%…작년 3·8 전대보다 7.04%p 낮아 랭크뉴스 2024.07.20
27495 홍명보, 수행직원 물리고 손흥민 만났다…1시간 독대 무슨 말 나눴나 랭크뉴스 2024.07.20
27494 원희룡, 한동훈 ‘공소 취소 청탁’ 공개에 “동지 상처 후벼파” 비판 랭크뉴스 2024.07.20
27493 “이렇게 편할 수가”...요즘 할머니들도 ‘이 앱’에 푹 빠졌다 랭크뉴스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