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스라엘-하마스 동시 영장청구 관련
아내 아말, ICC 논의 참여한 패널
클루니, 민주당 오래 후원한 ‘큰 손’
미국 배우 조지 클루니와 아내 아말 클루니가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 영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배우 조지 클루니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이스라엘 지도부 체포영장 청구를 비난한 데 대해 백악관에 항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 클루니의 부인 아말 클루니는 국제인권법전문 변호사로 이번 ICC 결정에 협력한 바 있다. 바이든 측은 클루니가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모금 행사에 불참할까봐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 클루니는 지난달 스티븐 리셰티 대통령 고문에게 전화해 바이든 대통령이 ICC의 체포영장 청구를 “터무니없다”고 비난한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ICC를 제재할 용의를 보인 것에 대해 우려를 비쳤다고 한다.

이는 체포영장 작업에 참여한 자신의 아내가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WP는 짚었다. 아말 클루니는 남편과 설립한 클루니정의재단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이자 국제인권법 전문 변호사로, ICC 전문가 패널에 합류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 간 전쟁 범죄 협의와 관련한 증거 검토와 법적 분석에 참여했다. 이후 아말 클루니는 ICC의 영장 청구 후 성명을 내고 패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 모두에 대해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만장일치로 결론 내렸다”면서 영장 청구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는 어떠한 동등성도 없다”며 영장 청구를 강력히 비판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ICC의 결정이 나온 직후 ICC 제재 등을 위해 미국 의회와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막상 지난 4일 하원이 ICC 제재 법안을 가결 처리하자 ICC를 지원하는 법원 직원과 판사, 증인, 미국의 동맹까지 제재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법안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조지 클루니의 불만 표시가 대선 자금 모금에 차질을 빚는 결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루니가 리셰티 고문에게 전화한 시점은 오는 1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바이든 대통령 재선 모금행사를 수주 앞둔 때로, 이 행사에 클루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배우 줄리아 로버츠, 지미 키멜 등과 함께 등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WP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클루니는 여전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클루니는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에게 5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가상 모금행사를 주최해 700만달러를 거둬들이는 등 오랜 기간 민주당을 후원해 온 ‘큰 손’이자, 바이든 대통령에게 문화 정책에 관해 조언하는 예술·인문학위원회 일원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972 김여사, 경호처 시설서 비공개 조사…'도이치·명품백' 혐의부인(종합3보) 랭크뉴스 2024.07.21
27971 ‘빅6’ 병원장 고소한 전공의들, 서울대병원장만 취하…왜 랭크뉴스 2024.07.21
27970 총격범, 트럼프 유세장서 '드론 정탐'까지… 비밀경호국 '경호 실패' 논란 가열 랭크뉴스 2024.07.21
27969 김건희 여사 조사 장소는…창성동 경호처 부속 청사 랭크뉴스 2024.07.21
27968 ‘김건희 비공개 출장조사’ 장소, 서울 종로 경호처 부속시설 랭크뉴스 2024.07.21
27967 '일도·구직도 안 하는 대졸자' 상반기 400만 명... 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4.07.21
27966 북, 9번째 ‘오물 풍선’ 살포…군, ‘확성기 방송’ 모든 전선 확대 랭크뉴스 2024.07.21
27965 트럼프 “北 김정은에게 긴장 풀고 야구 보러 가자고 했었다” 랭크뉴스 2024.07.21
27964 "험한 꼴 당했다"…유럽서 비즈니스석 탄 홍진경 분노 무슨일 랭크뉴스 2024.07.21
27963 韓 "저는 미래로"…羅 "이미 신뢰 붕괴" 元 "자기만의 미래"(종합) 랭크뉴스 2024.07.21
27962 두산, 내년 상반기에 로보틱스·밥캣 합병 랭크뉴스 2024.07.21
27961 김건희 여사, 현 대통령 배우자 첫 검찰 조사 랭크뉴스 2024.07.21
27960 민주당, 연일 ‘이재명 대세론’…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틀 앞 랭크뉴스 2024.07.21
27959 트럼프, 다시 거친 모습으로 복귀‥김정은에 "야구관람 제안" 랭크뉴스 2024.07.21
27958 “영부인 조사를 검찰총장이 몰랐다”…‘대검 패싱’ 논란 랭크뉴스 2024.07.21
27957 5시간 기내서 물 한모금도 안 먹겠다던 승객…충격 반전 있었다 랭크뉴스 2024.07.21
27956 [사설] 김 여사 주말 비공개 조사, 이것이 특혜·성역 없는 수사인가 랭크뉴스 2024.07.21
27955 검찰 내부 갈등 불거지나?‥앞으로 수사 방향은? 랭크뉴스 2024.07.21
27954 ‘김건희 소환 강조’ 검찰총장 패싱…‘도이치·명품백’ 5시간씩만 조사 랭크뉴스 2024.07.21
27953 검찰청사 밖 ‘김건희 비공개 조사’, 서울 종로 경호처 부속시설에서 랭크뉴스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