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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유네스코 자문기구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두고 보류를 권고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강제노역 사실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본 측이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한국 측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문화청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담당하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가 사도광산 세계유산 심사 결과를 보류로 결정했습니다.

이코모스는 등재 심사 대상에 대해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결정하는데, 이번에 내려진 보류는 미비한 부분에 추가 자료 제출 등 설명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에도시기인 16에서 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비판받아 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사도광산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강제노역 시기인 일제강점기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번 권고를 고려하면 이코모스가 한국 측 주장을 받아들여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는 취지로 일본에 권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다음달 인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입니다.

등재 결정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21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성립된다는 규정이 있지만,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일본은 이코모스 '보류' 권고에 대해 "사도광산 세계유산등재를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았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다음달 등재를 목표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한·일 양국 간의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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