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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구글 '호혜적 관계'와 달라
오픈AI에 합당한 요금 지불 관측
수익 보전하려 가격 인상 전망도
[서울경제]

애플과 오픈AI가 아이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보기술(IT) 업계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AI 연산을 위한 데이터센터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오픈AI에 지불해야 할 챗GPT 사용료까지 더해지면 아이폰 사업 전반의 비용 폭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이폰15. 사진 제공=애플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0일(현지 시간)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OS) ‘iOS18’에 챗GPT를 포함한 오픈AI의 GPT 모델 기반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하는 계획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챗GPT로 기존 음성비서 ‘시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지난달 중순 양사가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일제히 타전하면서도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핵심은 사용료 규모다. 업계 일각에서는 애플이 유리한 조건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갤럭시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 OS 간 오랜 협업을 생성형 AI ‘제미나이’로 확장한 것과 달리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와 협력 관계가 없을 뿐더러 외려 경쟁 관계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챗GPT의 기업간거래(B2B) 계약 체결을 확정한 뒤 오픈AI 영리법인화를 추진하는 등 수익성 강화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AI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선수를 뺏긴 애플에 ‘합당한 대가’를 받고 챗GPT를 제공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갤럭시AI와 같은 온디바이스가 아닌 클라우드로 생성형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비용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챗GPT 시리’ 도입으로 급증할 AI 연산을 자체 감당해야 한다. 시리를 사용할수록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자체 AI칩 ‘M2 울트라’를 데이터센터에 탑재해 AI 연산을 해낼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력 소모량이 적은 모바일용 칩셋으로 지속적인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이에 애플이 수익성 보전을 위해 9월 출시할 ‘아이폰16’ 시리즈의 가격을 인상하거나 새로운 수익모델을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베스팅닷컴은 글로벌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을 인용해 애플이 AI 도입으로 아이폰 판매량 증가와 검색 광고 수익 증가에 더해 일부 AI 애플리케이션에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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