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A매치 싱가포르전에서 1골 3도움을 몰아친 주민규(34). 로이터=연합뉴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싱가포르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7대 0으로 대승을 거뒀다. 특히 2021년과 2023년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고도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던 주민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의 승리로 한국은 6차전 홈 중국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전반전 선취골을 넣은 이강인이 주민규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전반 9분 주민규의 도움으로 이강인이 골을 넣었고, 20분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주민규가 김진수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만 34세인 그가 자신의 3번째 A매치에서 터뜨린 데뷔골이었다.

후반에 들어서며 한국은 무려 5골을 터뜨렸다. 후반 8분 손흥민이 골을 넣고 1분 뒤 이강인이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들 골도 모두 주민규의 연이은 어시스트에서 나왔다. 이로써 주민규는 도움 해트트릭(1경기 3도움) 진기록도 썼다.

한국은 이후에도 공격을 몰아쳤고 후반 11분 손흥민이 또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4분 배준호가, 36분 황희찬이 잇따라 골을 넣었다. 한국 실점은 단 한 골도 없었다.

황희찬이 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경기에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주민규와 신예 배준호 등의 기세가 돋보이자 네티즌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오늘 주민규·배준호 데뷔골에 손흥민·이강인 멀티골, 황희찬까지 골 넣고 오세훈 A매치 데뷔전까지 다 이뤄졌다면 믿으시겠냐"고 적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향한 불만도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클린스만은 이런 선수단 갖고 뭐 한 거냐" "클린스만이 한국 축구를 얼마나 망쳤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경기"라고 비판했다. 또 "간만에 마음 편히 축구 봤다" "득점 숫자 보고 야구 보는 줄" 등의 반응이 나왔다.

월드컵 예선 온라인 중계를 맡은 쿠팡플레이가 A매치 싱가포르전이 끝난 뒤 34세 주민규의 활약을 명장면으로 꼽으며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배경음악(BGM)을 내보냈다. 사진 쿠팡플레이 캡처

월드컵 예선 온라인 중계를 맡은 쿠팡플레이도 주민규의 활약에 주목하며 배경음악(BGM)으로 가수 오승근이 부른 '내 나이가 어때서'를 내보냈다. 쿠팡플레이는 경기가 끝난 뒤 명장면과 함께 노래를 선정해 틀고 있다. 자막에는 주민규 사진과 "나 서른 네 살이에요 오케이?"라는 말풍선도 달았다.

손흥민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오늘 정말 뿌듯하다. 저희가 조금이나마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저희에게 맞는 감독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황선홍·김도훈 감독 모두 선수들 많이 맞춰주려고 노력하셔서 저희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하는 것 같다"고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604 ‘불법 진료 거부’ 엄정 대응…“일방 진료 취소, 전원 고발 조치” 랭크뉴스 2024.06.18
33603 '기우제라도 올려야할 판'...미국-멕시코 긴장 고조 랭크뉴스 2024.06.18
33602 라인야후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앞당길 것…일본 서비스 위탁 종료” 랭크뉴스 2024.06.18
33601 테슬라 주가 5.3% 급등...갑자기 왜 올랐나 랭크뉴스 2024.06.18
33600 中 요소 수출 또 중단… 산업부 “국내 車 요소 수급 영향 제한적” 랭크뉴스 2024.06.18
33599 “무조건 2박에 계좌이체로 결제라니…” 전국 캠핑장 부당관행 적발 랭크뉴스 2024.06.18
33598 환자 곁 지킨 의사 더 많았다…서울대 제외 빅4 사실상 정상진료 랭크뉴스 2024.06.18
33597 일본 여성 80여명 입국시켜 성매매 알선한 일당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6.18
33596 북한군 20여명 군사분계선 또 넘어... “지뢰 매설하다 다수 죽고 다쳐” 랭크뉴스 2024.06.18
33595 "최태원 판결문 수정, 1.4조 재산분할 비율에 영향 無" 랭크뉴스 2024.06.18
33594 집단휴진에 쏟아진 성토…"앞으론 안 간다" 불매운동 조짐 랭크뉴스 2024.06.18
33593 정부 “의협 집단휴진 불법… 설립 목적 위배 시 해체도 가능” 랭크뉴스 2024.06.18
33592 어김없이 찾아온 장마…기후변화에 양상 점점 예측 불가 랭크뉴스 2024.06.18
33591 내일 제주부터 ‘최대 200㎜’ 초강력 장마…내륙은 35도 불더위 랭크뉴스 2024.06.18
33590 '밀양 성폭행' 12번째 가해자 지목된 남성, 결국 직장서 해고 랭크뉴스 2024.06.18
33589 "중학생들 상대로 이런 짓을‥" '천인공노' 교사에 분노한 판사 랭크뉴스 2024.06.18
33588 [속보] 의협 “정부가 요구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휴진” 랭크뉴스 2024.06.18
33587 정부 “불법 진료 거부 이어지면 의협 임원 변경·해산 등 가능” 랭크뉴스 2024.06.18
33586 동네병원 휴진 첫날…“원장님 ‘치과 가서’ ‘학회 가서’ 쉽니다” 랭크뉴스 2024.06.18
33585 [속보] 의협 “정부, 요구 안 받아주면 27일부터 무기한휴진” 랭크뉴스 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