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태원 회장 담보대출 위해선
기업 주가가 높아야 유리 분석
‘이혼 항소심’ 이후 앞다퉈 매수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연합뉴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앞다퉈 SK그룹 지주회사 SK㈜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세기의 이혼’으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항소심 판결 내용이 알려진 이후 최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들였다. 대법원판결이 남아있지만 재산 분할을 위해서는 SK㈜의 주가가 높아야 최 회장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작용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5거래일(5월 30일~6월 5일) SK㈜ 주식 107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판결 이후 3거래일 동안 23.5% 폭등했던 SK㈜ 주가는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최근 2거래일에는 8.27% 하락했다.


기관은 주가 등락과 상관없이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최 회장이 재산 분할을 위해서는 SK㈜ 주가가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계산해서다. 현금 1조3800억원을 마련하려면 그가 가지고 있는 SK㈜ 주식을 팔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은 17.73%다. 이미 절반이 넘는 물량이 대출 담보로 잡혀있다. 따라서 단순히 지분 매각은 어렵고, 추가로 담보대출을 받는 안이 유력하다. 이때 담보 가치인 SK㈜의 주가가 높을수록 돈을 더 많이 빌릴 수 있다.

이미 절반 이상을 담보로 잡힌 상황에서 추가 담보까지 잡힌다면 최 회장은 SK㈜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담보 주식의 주가가 내려가면 금융기관은 추가 담보를 요구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대출을 실행한 증권사는 담보 주식을 강제로 파는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다.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금투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보유한 비상장회사 SK실트론의 지분 매각을 먼저 검토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 회장은 SK실트론 지분 29.4%를 갖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51.0%)이 부각돼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상민 플루토리서치 대표는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매니저들도 SK㈜ 같은 지주사는 만년 저평가 등을 이유로 투자하길 꺼린다”며 “다만 항소심 결과에 따라 SK㈜ 주가가 급등하면서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뒤늦게 SK㈜ 주식을 매수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258 푸바오 잘 지내니…이달 12일 대중에 공개 랭크뉴스 2024.06.09
32257 이언주 "세금도 못 낸 회사에 혈세 펑펑‥시추 말고 국정조사해야" 랭크뉴스 2024.06.09
32256 50년 넘은 확성기 갈등…9년 전엔 전면전 직전까지 랭크뉴스 2024.06.09
32255 의협 "18일 전면 휴진…찬반 투표서 73% 집단행동 찬성" 랭크뉴스 2024.06.09
32254 한동훈, 또 이재명 겨냥 "대통령 된 후 집유만 받아도 직 상실" 랭크뉴스 2024.06.09
32253 의협, 18일 전면 휴진…찬반투표서 73% "집단행동 참여"(종합) 랭크뉴스 2024.06.09
32252 ‘확성기 재개’ 결정에…야 “국지전 비화 위험” 여 “불안감 해소” 랭크뉴스 2024.06.09
32251 대북확성기 재개에 與 "2~3배 되돌려줘야" 野 "대북전단 제지" 랭크뉴스 2024.06.09
32250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이화영 유죄, 다음은 이재명 대표" 랭크뉴스 2024.06.09
32249 [속보]의협, 18일 총파업 결정···투표한 의사 73.5% “단체행동 참여” 랭크뉴스 2024.06.09
32248 이스라엘 구출 인질은 누구…울부짖으며 오토바이 끌려가던 여성 랭크뉴스 2024.06.09
32247 교제 관계 여성 흉기로 살해…경찰, 2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6.09
32246 외신 “애플, 中 통신사와 애플TV+ 진출 협상” 랭크뉴스 2024.06.09
32245 오늘 대북 확성기 방송 실시…北오물풍선 재개에 즉각대응(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09
32244 의협, 18일 집단 휴진…“의료 살리기 위한 강력한 투쟁 시발점” 랭크뉴스 2024.06.09
32243 [속보] 의협 “18일 집단휴진…90.6% 강경 투쟁 지지” 랭크뉴스 2024.06.09
32242 합참 "대북 확성기 방송 준비 완료"‥신원식 "북 직접 도발에 대비" 랭크뉴스 2024.06.09
32241 의협 "오는 18일 전면 집단휴진‥총궐기대회 개최" 랭크뉴스 2024.06.09
32240 "푸틴 빼박았네" 두 딸 공개석상 등장…건강악화설에 후계 작업? 랭크뉴스 2024.06.09
32239 푸틴의 두 딸, 공식 석상 이례적 등장…건강 악화설에 승계 작업? 랭크뉴스 2024.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