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북 전단 등을 실은 대형 풍선을 날리려는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 [연합뉴스]
북한이 1000여개의 오물풍선을 살포한 지 나흘 만에 국내 탈북민단체가 대북 전단 20만장을 담은 풍선을 띄워 보내며 맞대응했다. 이들은 대북 전단뿐 아니라 임영웅·나훈아의 노래와 드라마 ‘겨울연가’ 동영상 등도 함께 날려 보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일 오전 0시~1시 경기도 포천에서 대형 풍선 10개를 이용해 대북 전단 20만장을 북한으로 살포했다고 밝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대한민국은 불변의 주적일 뿐’이라고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대북 전단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들이 날려 보낸 대형 풍선에 걸린 현수막에는 “인민의 원수 김정은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오물 쓰레기를 보냈지만 탈북자들은 북한 동포에게 진실과 사랑을 보낸다”고 적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뿐 아니라, 임영웅·나훈아 등 인기 트로트 가수와 K팝 가수의 노래를 저장한 이동식 저장장치(USB) 5000개도 넣어 보냈다. USB에는 ‘겨울연가’ 등 한국 드라마 동영상도 포함했다. 1달러(약 1373원)짜리 지폐 2000장도 동원했다고 한다. 군 당국도 이 단체가 날린 대북 풍선 일부가 북한 상공으로 진입한 것을 포착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엔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이 접경지역 인근에서 대북 전단 78만장을 날렸다. 이들이 보낸 대북 풍선에는 한국전쟁 관련 영상이 담긴 USB 수백 개와 김정은 일가를 비판하는 내용의 책자 수백 권이 담겼다고 한다.

한편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는 지난달 16일 보낸 답변서에서 “유엔 특별보고관이 보낸 서한은 진정한 인권 신장과는 관련이 없는 거짓·날조·음모로 가득한 반북 정치 도발 문서”라며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바 ‘여성 인권 침해’는 북한에 존재할 수가 없다”며 “북한 사회 전반에서 여성은 존중받고 있으며,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리는 법적이고 실용적 측면에서 확고히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유엔의 인권 지적에 답한 건 4년 만이다. 북한이 ‘무시’에서 ‘공세’로 태세 전환이 이뤄진 배경엔 국제사회의 일방적 비판이 그대로 북한 내부로 유입돼 민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등은 지난 3월 북한과 중국에 동시에 서한을 보내 “북·중 접경 지역에서 중국으로 인신매매를 당한 탈북 여성들은 강제 결혼과 노동, 성적 착취에 시달린다”며 “또 재중 여성 탈북민들이 북한으로 송환되는 경우 당국에 의해 가혹한 물리적 폭력에 노출되며, 장기가 파열되는 수준의 심각한 고문을 견뎌야 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398 [속보] 김여정 "확성기 방송 중단해야… 새로운 대응 목격할 것" 랭크뉴스 2024.06.10
32397 '간헐적 단식' 창시자 마이클 모슬리 시신 발견…그리스서 실종 나흘만 랭크뉴스 2024.06.10
32396 “내가 이병철 양자” 허경영 ‘허위사실 유죄’…10년간 출마 못한다 랭크뉴스 2024.06.10
32395 [속보] 김여정 "또 삐라·확성기 병행 시 새 대응 목격할 것" 랭크뉴스 2024.06.10
32394 대만은 중국 드론 전단 살포에 비상‥진먼섬 또 뚫려 랭크뉴스 2024.06.09
32393 [르포] 전기는 눈물을 타고 또 다른 밀양으로 흐른다 랭크뉴스 2024.06.09
32392 최태원 SK 지배력 밑천에 ‘노태우 비자금’ 섞였나 랭크뉴스 2024.06.09
32391 軍, 확성기로 BTS 노래 틀자…北, 오물풍선 또 살포했다 랭크뉴스 2024.06.09
32390 로이터 “한국의 젊은 무당, SNS로 고객과 소통” 랭크뉴스 2024.06.09
32389 확성기 재개에 접경지 분통…“농사도 장사도 다 망칠 판” 랭크뉴스 2024.06.09
32388 軍 확성기로 BTS 노래 틀자…北, 오물풍선 또 살포했다 랭크뉴스 2024.06.09
32387 확성기 재개에 여 “당연한 일”·민주 “신중 기해야” 랭크뉴스 2024.06.09
32386 [단독] 치밀해진 불법게임장… 가발 쓰고 잠입 단속도 랭크뉴스 2024.06.09
32385 무안 선착장서 SUV 해상 추락···어머니와 아들 사망 랭크뉴스 2024.06.09
32384 공모주 ‘슈퍼위크’…이번주에만 9종목 청약 랭크뉴스 2024.06.09
32383 '이병철 양자'라던 허경영 유죄‥2034년까지 출마 불가 랭크뉴스 2024.06.09
32382 북한 오물풍선, 서울 상공 진입‥"적재물 낙하 주의" 랭크뉴스 2024.06.09
32381 대북 확성기 발송 재개에…北, 9일 밤 대남 오물풍선 4차 살포 랭크뉴스 2024.06.09
32380 종부세·재초환·임대차 2법 모두 폐지하자는 국토부 장관 랭크뉴스 2024.06.09
32379 서툰 한국말로 피해 호소 막막한데…‘잠재적 범죄자’라뇨 랭크뉴스 2024.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