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수백억 원을 들여서, 인구를 유치하겠다며 행복주택을 지었는데, 정작 입주할 신혼부부를 찾지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월세가 주변의 절반도 안 되는데 입주할 사람을 못 찾는 이유,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북 옥천에 지어진 15층짜리 건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옥천군이 만든 행복주택입니다.

주민 카페와 경로당, 놀이터 등 복지 시설을 갖췄고, 터미널은 물론 학교와 시장도 걸어다닐 수 있는 위치에 지어졌습니다.

총사업비 308억 원을 들였습니다.

[이경옥/충북 옥천군 옥천읍]
"위치는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여기 시장 같은 데 오기가, 그리고 걸어 다니는 거리가 편하다는 얘기예요."

오는 13일부터 입주가 시작되지만 전체 2백 세대의 28.5%가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84세대를 신혼부부에게 배정했는데 지금까지 입주를 희망한 신혼부부는 고작 27세대입니다.

지난 2월, 잔여 세대에 대해 추가 입주자를 모집했지만, 또 미달됐습니다.

길게는 10년간 매달 20만 원 안팎의 월세만 내면 살 수 있지만 신청하는 신혼부부는 많지 않았습니다.

[LH 충북본부 관계자 (음성변조)]
"인구 자체도 줄고 있고 결혼하는 인구도 줄고 해서 이제 신청이 좀 저조한 편이긴 해요."

신혼부부들은 이 정도 혜택에 농촌으로 이사 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행복주택은 36, 44㎡가 대다수여서 아이를 낳아 기르기에는 너무 좁다는 겁니다.

[오은혜/3년 차 신혼부부]
"아이를 낳아서 그냥 키우고 싶은 게 아니라 사실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데 그런 좁은 공간에서는 아기들이 활동 공간도 한계가 있어서…"

[권대중/서강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신혼부부가) 어느 정도 있는지 파악을 해서 예측하고 분양을 해야 돼요. (미분양 되면) 누군가 살기 이전까지는 금융 비용이 발생하니까 손실을 보죠, 많이."

주거 약자를 위해 전용면적 6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지은 행복주택.

계속된 면적 논란에 국토교통부는 새로 공급할 공공임대주택은 보다 넓게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양태욱 (충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254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EU 집행위 만나 ‘합병반대’ 입장 전달한다 랭크뉴스 2024.07.20
27253 설민석 "논문표절 때 최강지옥…가장 많이 달린 댓글은 역사기꾼" 랭크뉴스 2024.07.20
27252 푸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별세 애도 랭크뉴스 2024.07.20
27251 “트럼프 총격범, 범행 전 다른 총격 사건 검색” 랭크뉴스 2024.07.20
27250 "변우석 모델인데 어떻게 해"…英서 3700억 소송 들어온 '이 회사' '날벼락' 랭크뉴스 2024.07.20
27249 ICJ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은 불법…중단해야"(종합) 랭크뉴스 2024.07.20
27248 [속보] 바이든 "내주 선거운동 재개 고대" 랭크뉴스 2024.07.20
27247 “韓, 추미애처럼 했어야” 秋까지 소환한 與 전대 랭크뉴스 2024.07.20
27246 반복되는 악몽, 쓰레기 집에서 또 나온 강아지들 [개st하우스] 랭크뉴스 2024.07.20
27245 임성근, 청문회 중 현직 검사에 법률자문…문자내역 공개 랭크뉴스 2024.07.20
27244 '고문기술자' 이근안, 국가가 피해자에게 배상한 33억 물어내야 랭크뉴스 2024.07.20
27243 "지하철 타기 두려워"…日 젊은층 10명 중 1명 "공공장소서 성추행 당해" 랭크뉴스 2024.07.20
27242 "모르는 번호 연락 오면 먼저 말하지 말라"…교수의 당부, 대체 왜 랭크뉴스 2024.07.20
27241 마약 퇴치 골든타임 놓치면 ‘약’도 없다 랭크뉴스 2024.07.20
27240 트럼프의 통합 메시지는 짧았다 “남부 국경 폐쇄, 이민자 강제 추방”[현장] 랭크뉴스 2024.07.20
27239 인천서 숨진 채 발견된 고양이 4마리, 사인은 ‘이것’…“학대 아닌 듯” 랭크뉴스 2024.07.20
27238 잠실 경기중 우산 쓴 '양복맨 질주'…LG감독 황당해서 박장대소 랭크뉴스 2024.07.20
27237 19세 체조요정, 日 국가대표서 퇴출…금지된 행동 뭐길래 랭크뉴스 2024.07.20
27236 이렇게 먹으면 노화 늦춘다…MZ도 홀딱 반한 식사법 랭크뉴스 2024.07.20
27235 옆집에 초등생 성폭행한 여교사 산다…청년주택 주민들 발칵 랭크뉴스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