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장 선거에 당원 표심 20% 반영
일부 중진 속도조절론, 당원 반발
저격 범위, 무차별적으로 넓어지자
"누구 좋으라고..." 내부 결속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유튜브를 통한 당원들과 대화에서 "(일부 당원들이) 나 보고도 심지어 수박이라고 하더라"며 "식구들끼리 이간질하는 건 이적행위다. 누구 좋으라고 그러느냐"고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국회의장 선거에 당원 표심을 20% 반영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일부 중진 의원들의 속도조절론 제기에, 강성 당원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아 보이자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원칙론을 재확인하며 당심 달래기에도 주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유튜브 방송에서 "최근 작은 차이를 갖고 내부 편 가르기가 너무 많아졌다. 다들 서로 좀 조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욕설 문자폭탄에 대해 자중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의견이 다르더라도 미워하면 안 된다. 충고하고 싶더라도, 예쁘게 설득해야 상대방도 듣는다. 정치는 땅따먹기인데 내편을 한 명이라도 모아야지 저쪽으로 가게 하면 손해지 않느냐. 자해행위"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에선 당원들이 강하게 밀었던 추미애 의원이 국회의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 의원들을 향한 당원들의 분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탈당 등 집단행동으로 당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저격 범위도 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넓어졌다. 이 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 취임 연설에 공감해 박수를 쳤다는 이유로 일부 당원들로부터 '수박'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도 채 상병 특별검사법 장외집회 대신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했다가 뭇매를 맞은 일도 있었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적대진영의 '작업'일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며 "전쟁에서 가장 돈 안 들이고 쓸 수 있는 무기가 이간질"이라고 경계를 당부했다.

'단합'을 주문한 이 대표는 권리당원 표심을 국회의장 선거 등에 반영하는 당헌당규 개정안 추진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배(정치인)는 강물(민심)을 따라가야 한다"며 "물이 옳으니 그르니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새로운 강이 흘러가는 걸 인정하자"고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851 '사고로 장기적출' 배달원, 월 700만원 새 직업 찾은 비결 랭크뉴스 2024.05.03
31850 日언론 “韓中日 정상회의, 26∼27일 서울 개최 확실시” 랭크뉴스 2024.05.03
31849 “거기서 밥 먹고 배탈”… 식당서 8000만원 뜯어낸 ‘장염맨’ 랭크뉴스 2024.05.03
31848 [단독] 이종섭 앞에서 막힌 ‘임성근 조사’…직권남용죄 가능성 랭크뉴스 2024.05.03
31847 검찰 '김여사 명품백 의혹' 전담팀 꾸려 수사…총장이 직접 지시(종합) 랭크뉴스 2024.05.03
31846 이원석 검찰총장 "디올백 사건 전담팀 구성·신속 수사" 지시 랭크뉴스 2024.05.03
31845 MB 정권 이후 최대 하락폭‥"'회칼 테러 협박'은 논평할 필요도 없어" 랭크뉴스 2024.05.03
31844 검찰총장 ‘김건희 디올백’ 의혹 전담팀 구성 지시…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5.03
31843 [2보] 미 4월 고용, 전망치 하회한 17만5천건 증가…실업률 3.9% 랭크뉴스 2024.05.03
31842 [단독] “김정은 생일에 ‘김정은 조선 수호’ 충성 선서 했다” 랭크뉴스 2024.05.03
31841 [단독] '정명석 성범죄' 경찰관이 증거인멸 도왔다?‥서울청, 감사 착수 랭크뉴스 2024.05.03
31840 현직 경찰 '정명석 성범죄' 증거인멸 연루 의혹…서울청 감찰 착수 랭크뉴스 2024.05.03
31839 정부 “내년 의대 1469명 증원…전임교수 증원·실습시설 지원” 랭크뉴스 2024.05.03
31838 현직 경찰, JMS 정명석 증거인멸 연루 의혹…감사 착수 랭크뉴스 2024.05.03
31837 [단독] 롯데건설 마곡 신축 공사현장서 붕괴사고…근로자 2명 부상 랭크뉴스 2024.05.03
31836 "이란 이스라엘 공격, 김정은엔 韓日 타격위한 '시험 사례' 돼" 랭크뉴스 2024.05.03
31835 임플란트 대체할까… 日 연구진, 치아 나게 하는 약 개발 랭크뉴스 2024.05.03
31834 영국 지방의회 선거서 집권 보수당 사실상 참패 랭크뉴스 2024.05.03
31833 조국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국정조사 요구할 것” 랭크뉴스 2024.05.03
31832 "푸틴, 5선 취임 직후 15~16일 방중… 시진핑과 정상회담" 랭크뉴스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