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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신들과의 대담에서 한국과의 관계가 악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 발언인데요.

대신 서방에 대해선 미사일을 더 가까운 곳으로 배치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집권 5기를 시작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신 대표자들과 만났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이른바 '비우호국'의 외신까지 초청한 건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후 처음입니다.

한국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에 직접적으로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과의 무역·경제 관계가 미래에는 회복이 가능할 수 있게, 부분적으로라도 보존되길 희망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한국 관계가 악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비대칭적인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이 공격을 지원한 국가에 대해서는 가까운 거리에 미사일을 배치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독일 등은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 인근에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제한을 일부 풀었는데 우크라이나는 공격 범위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에게는 (서방에 대한 공격이 수행될) 세계 지역에 같은 등급의 무기를 공급할 권리가 없을까요? 대응은 비대칭일 수 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방북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과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국제무대에서 억제력이자 안정의 요소"라고 평가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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