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에 선출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우 의장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가 (홍 장군) 흉상의 철거 계획을 고수하는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백지화할 것을 정부 당국과 윤 대통령에게 요청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왜곡된 이념의 굴레로 역사를 부정하고 폄훼하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며 “항일 독립운동이 없었다면, 호국 용사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군 흉상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육군사관학교(육사) 충무관 앞에 다른 독립운동가들(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 이회영 선생)의 흉상과 함께 설치됐다.
흉상 이전 논란은 육사가 윤석열 정부 출범 뒤인 지난해 8월 홍 장군 흉상을 육사 밖으로 옮기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비롯했다. 육사는 홍 장군의 소련 공산당 입당 전력을 문제 삼았다.
우 의장은 “항일 독립운동은 우리 역사의 자부심이자 국민의 자랑”이라면서 “독립 영웅을 기리는 일과 국격을 높이는 길이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유공자법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달라”는 요청도 더했다. 그는 “민주유공자법은 그 희생과 헌신을 국가가 인정하자는 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