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치솟는 전셋값도 매수심리 자극
송도더샵프라임뷰 전용 84㎡
10개월새 2.2억 올라 9.7억
공급과잉 논란 검단도 상승세
올들어 최고가 계속 갈아치워

[서울경제]

부동산 하락 장에서 곤두박질 쳤던 인천 송도와 검단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가 상승하고 서울 내 신규 공급 물량이 감소하자 비교적 저렴하고 신축 단지가 즐비한 송도와 검단으로 실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내 치솟은 전세값도 송도와 검단의 매수 심리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입주를 시작한 송도더샵프라임뷰(20블록) 전용 84㎡은 지난 4월 9억 75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는 2023년 6월 7억 5000만 원으로 10개월 사이에 2억 2500만 원이 뛴 셈이다. 2021년 입주한 송도더샵프라임뷰(F25-1BL)에서도 신고가가 경신됐다. 전용 121㎡은 지난 4월 13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3월 기록했던 최고가 12억 6700만 원보다 약 1억 원 상승한 수치다.

준신축 단지에서도 신고가 행렬이 이어졌다. ‘송도자이하버뷰2단지’ 전용 147㎡는 지난 4월 19억 7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평형 직전 거래가는 13억 9000만 원으로 6억 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해당 단지는 올해 다른 평형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전용 148㎡는 최고가 13억 5000만 원(13층)에, 전용 120㎡는 최고가 12억 6000만 원(13층)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송도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송도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약 11만 가구가 공급 되는 등 과잉 공급 논란이 일어 금리 상승기에 큰 폭으로 집값이 떨어졌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와 제2 경인선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이 더해지는 데다 각종 생활 시설과 학군 등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구축되면서 다시 집값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공급 폭탄으로 집값 하락이 우려되던 검단신도시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검단신도시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트' 전용 84㎡는 지난 5월 5억 7000만원(24층)에 팔려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4억 원 대에 거래됐지만 지난 2월 5억 5500만 원(16층)을 시작으로 지난 5월까지 4차례 신고가를 경신했다. ‘우미린더시그니처’ 전용 84㎡도 지난달 27일 7억 5600만 원에 손바뀜돼 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7억 원 안팎에서 거래되다 5개월 만에 5000만 원이 상승했다. 원당동 '파라곤보타닉파크' 전용 84㎡도 지난 3월 6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5월에만 3차례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근 '로제비앙라포레' 전용 79㎡도 7일 5억3000만원(4층)에 팔리는 5월까지 벌써 4건의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공사비 상승으로 서울 내 분양가가 상승하자 신축 수요자들이 송도와 검단 등 신도시로 몰린 것을 집값 상승 원인으로 꼽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대부분 신고가는 신축과 준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공사비 이슈로 인해 분양가가 올라가고 있어 2020년 전후로 입주한 신축 아파트가 많은 송도와 검단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내 전세 값 상승도 인천과 검단의 매수 심리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전세값이면 인천에서는 대형 평수 까지 매수할 금액”이라며 “서울 내 아파트 가격이 조정되기를 바라던 전세 세입자들이 서울 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자 아예 송도와 검단 등으로 눈길을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102 [르포]K뷰티에 푹 빠진 세계 1위 아마존, “스타 브랜드 찾아 키우겠다” 랭크뉴스 2024.06.29
27101 '투자의 구루' 버핏, 빌게이츠재단 등에 7조원대 추가 기부 랭크뉴스 2024.06.29
27100 [신율의 정치난타] ‘1인 정당’이 판치는 정치 랭크뉴스 2024.06.29
27099 바이든-트럼프 TV토론 4천800만명 시청…4년전 첫 대결의 ⅔ 랭크뉴스 2024.06.29
27098 외국인이라서… 국적 따라 '목숨값' 다르고, 살아도 '차별' [화성 공장 화재] 랭크뉴스 2024.06.29
27097 [오늘의날씨] 전국 대부분 장마 영향권…낮에는 후텁지근 랭크뉴스 2024.06.29
27096 “피고가 성인이었다면…” 성 착취물 만든 10대男에 재판부가 내린 판결 랭크뉴스 2024.06.29
27095 바이든 "옛날만큼 토론 못하지만 11월 이길것"…후보교체론 일축(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29
27094 브라질 올해 3~5월 실업률 7.1%…10년 만에 최저 기록 랭크뉴스 2024.06.29
27093 ‘中 간첩설’ 휩싸인 필리핀 시장, 진짜 간첩?…중국인 지문 대조해보니 랭크뉴스 2024.06.29
27092 바이든 "옛날만큼 토론 못하지만 11월 이길것"…후보교체론 일축(종합) 랭크뉴스 2024.06.29
27091 '만취 포르쉐'가 덮쳐 10대 사망했는데…사고 낸 남성 그냥 보내준 경찰 랭크뉴스 2024.06.29
27090 '6조원대 사기 혐의' 브라질 최대 마트체인 前CEO 체포 랭크뉴스 2024.06.29
27089 바이든 첫 발언에 민주당 경악…트럼프는 미소지었다 [미 대선 첫 TV토론] 랭크뉴스 2024.06.29
27088 외교부 "일본 여행경보 해제, 이란 '여행자제'로 하향" 랭크뉴스 2024.06.29
27087 미국 겨냥한 푸틴 “러시아, 중·단거리 미사일 다시 생산할 필요” 랭크뉴스 2024.06.29
27086 ‘만 나이 통일법’ 시행 1년…국민 88.5% “만 나이 계속 쓰겠다” 랭크뉴스 2024.06.29
27085 김새롬 "멘탈갑인 나도 힘들었다"…'정인이 논란' 3년만에 밝힌 심경 랭크뉴스 2024.06.29
27084 美 유밸디 총격 늑장대응 경찰 2명 기소…2년만에 첫 형사재판 랭크뉴스 2024.06.29
27083 EU, '팔 무장세력 자금줄 겨냥' 개인 6명·법인 3곳 추가제재 랭크뉴스 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