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직 내 따돌림 등을 호소하며 정신병동에 입원했던 고 채상병의 직속상관 이 모 중령이 "오는 13일 퇴원해 부대로 복귀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7월 채 상병 순직 당시 해병1사단 포병여단 포7대대장이었던 이 중령은 법률대리인인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다시 현실로 돌아가 제게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이 중령은 "죗값을 치르지도 않은 채 혼자 세상을 등지려 했다"면서 "고 채해병 부모님과 가족분들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사랑한 해병대로부터 소외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이제껏 약으로, 악으로 깡으로 버텼지만 그 순간만큼은 살고 싶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중령은 그러나 "보호병동에 입원해 있을 때 여러 사람의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며 "아직 끝난 게 아닌 데다 부대에 있는 부대원들까지 힘들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퇴원을 부탁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부대원들은 다시 제 걱정을 하며 '치료를 마무리하고 회복하여 복귀하라', '걱정말라'고 한다"며 "해병대는 이렇게 전우를 지켜줘야 한다, 그게 진정한 해병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곧 채 상병의 기일, 7월 19일이 돌아오고 있다"면서 "퇴원하자마자 우리부대원 고 채 해병이 있는 현충원을 참배하고, 사고 현장을 다녀올 예정"이라고 다짐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채 상병 부모님과 약속한 것처럼 '끝까지 잊히지 않도록 그를 기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중령은 "집안 5명이 해병대 출신"이라며 "해병대 가족인 저는 해병대를 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중령은 지난해 12월 대대장 보직에서 해임됐고, 지난달 29일에는 죄책감과 군 간부들의 집단 따돌림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다, 군의관의 권유로 정신과 병동에 입원했습니다.

▶ "수색은 너무 위험" 호소에 "정상적으로 수색하라" (5월 27일 <뉴스데스크>)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2275_36515.html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254 [ETF의 숨은 조력자]② 운용사와 증권사, 이런 공생 거래도 있다는데 랭크뉴스 2024.07.04
29253 '채상병 특검법' 필리버스터 대치‥이 시각 국회 랭크뉴스 2024.07.04
29252 韓 먹거리 평균 관세율 90% 육박, 압도적 세계 1위… “중장기적 인하 유도 필요” 랭크뉴스 2024.07.04
29251 죽으려 했던 아리셀 생존자… 살아남은 자의 영혼 좀먹는 상실·죄책의 트라우마 랭크뉴스 2024.07.04
29250 직원 3천여명 정보 유출한 선관위…개인정보위, 조사 착수 검토 랭크뉴스 2024.07.04
29249 캐릭터닷AI 놓고 빅테크 쟁탈전… 구글·메타 러브콜 이어져 랭크뉴스 2024.07.04
29248 [절세의神] 엔비디아로 6억 벌었는데 세금만 1억… 아내 증여했더니 ‘0원’ 랭크뉴스 2024.07.04
29247 배민 주문, 월 3,990원 내야 공짜…'무료 배달' 방향 틀었다 랭크뉴스 2024.07.04
29246 한동훈 “야당, 채 상병 사건 진실 규명 원하면 내 특검법으로 하자” 랭크뉴스 2024.07.04
29245 [인터뷰] 한동훈 "채상병사건 진실 밝히는데 보수가 소극적이면 안돼" 랭크뉴스 2024.07.04
29244 130만뷰 터졌네…'엄마'라서 하차한 개그우먼, 그 '엄마'로 떴다 [이지영의 문화난장] 랭크뉴스 2024.07.04
29243 한동훈 "9월쯤 민주당에 큰 위기...與 변해야 이탈층 온다" [與 당권주자 인터뷰] 랭크뉴스 2024.07.04
29242 盧 '비전 2030'은 왜 소멸했나… '흔적 지우기'에 사라진 장기 비전[창간기획: 초당적 '30년 전략' 짜자] 랭크뉴스 2024.07.04
29241 경영계 빠진 '반쪽' 최저임금위 회의…본격 협상은 내주 돼야 랭크뉴스 2024.07.04
29240 [단독] 금융위원장 김병환, 환경부장관 김완섭 내정…오늘 발표 랭크뉴스 2024.07.04
29239 오늘 아산병원 진료 축소…환자 1천명 모여 "휴진 철회" 외친다 랭크뉴스 2024.07.04
29238 이스라엘 "하마스로부터 새 휴전안 받아 검토 중" 랭크뉴스 2024.07.04
29237 트럼프, 토론뒤 지지율 격차 더벌려…바이든, 사퇴압박 더커질듯(종합) 랭크뉴스 2024.07.04
29236 5.7억 주면 풀어준다더니 '살해'…'이 나라' 무서워서 여행도 못 가겠네 랭크뉴스 2024.07.04
29235 튀르키예 6월 물가상승률 71.6%…8개월 만에 둔화 랭크뉴스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