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2021년 12월 제출한 진술서에 당시 검찰이 파악한 사실관계와 명백히 어긋난 대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당시 수사팀은 김 여사 출석 조사 없이는 어떤 결론도 낼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당시 수사팀이 불기소 처분을 검토했던 사건은 주가조작 의혹이 아닌 다른 고발 사건이었다.

6일 한겨레가 복수의 검찰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당시 김 여사의 진술서에 담긴 내용 중 일부는 수사팀이 파악한 것과 팩트가 달랐고, 다른 부분도 답변이 부실해 수사팀에서는 출석 조사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한다. 애초 질문지를 보낼 때부터 출석조사를 전제로 질문지를 구성했지만, 부실한 진술서 때문에 수사팀의 김 여사 출석 조사 의지가 강해졌다는 뜻이다.

검찰은 김 여사 쪽 변호인을 통해 출석 의사를 타진했지만, 김 여사 쪽은 뜻이 없었다. 검찰도 대선을 석달 앞둔 시기였기 때문에 선거개입 논란을 피하려다보니 적극적으로 출석을 요청하지는 못했다.

당시 수사 상황을 잘 아는 검찰 관계자는 “(김 여사가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지만) 강제구인까지는 검토하기 부담스러웠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할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거나 ‘수사팀 내에 이견이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는 뜻이다.

한겨레 취재 결과, 당시 수사팀이 주가조작 의혹이 아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부 관련 의혹 중 일부의 무혐의 처분을 검토했던 건 사실이다. 김 여사가 2010년 10월 자신이 살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삼성전자 쪽에 보증금 7억원에 전세를 준 의혹 등이었다. 그 외에도 주가조작 의혹 외 여러 고발 사건들이 있었는데, 이들 사건을 우선 불기소 처분할지, 수사를 모두 마치고 일괄 처리할지에 대한 이견은 있었다고 한다.

검찰은 현재 김 여사의 출석 시기와 방법 등을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검찰은 김 여사를 공개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입장을 내어 “김 여사 관련 조사 방식, 시기 등에 대해 현재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수사일정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한 뒤 증거와 법리에 따라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 관련 사건 2개를 수사 중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에서, 명품가방 수수의혹은 형사1부(부장 김승호)에서 수사 중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944 최태원 “2~3년 안에는 엔비디아 적수 없을 것… AI 골드러시 지속돼야” 랭크뉴스 2024.07.19
26943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물리적 충돌···전현희 “허리·발 통증” 송석준 “우리도 다쳤다” 랭크뉴스 2024.07.19
26942 바이든, 대선 포기 받아들이나…펠로시마저 “곧 설득될 것” 랭크뉴스 2024.07.19
26941 [속보] 트럼프 "미국 사회에서 불화와 분열 치유돼야" 랭크뉴스 2024.07.19
26940 바이든 '하차 초읽기' 들어갔나‥"이제 시간문제" 대선판 분수령 랭크뉴스 2024.07.19
26939 제주 식당 찾은 해군 장병들…3시간 뒤 벌어진 일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7.19
26938 [단독] 임기훈, 박정훈 대령 입건 이틀 뒤 국방부 최소 3차례 방문 랭크뉴스 2024.07.19
26937 트럼프 "美 분열 치유돼야"…피격 닷새만에 대선후보 수락 랭크뉴스 2024.07.19
26936 [단독] 요양병원 환자에게 마약류 건넨 중국인 간병인 체포 랭크뉴스 2024.07.19
26935 변호사가 사생활 제보…변협 “직권조사 검토” 랭크뉴스 2024.07.19
26934 미 바이든 ‘하차 초읽기’ 들어갔나…“이제 시간문제” 대선판 분수령 랭크뉴스 2024.07.19
26933 최태원 “향후 2~3년간 엔비디아 무너뜨릴 적수는 없다… AI 골드러시 지속돼야” 랭크뉴스 2024.07.19
26932 이준석 "내게 ‘왜 조민과 결혼했냐’ 따지는 어르신들 많다”며 분노…이 ‘한마디’ 했다 랭크뉴스 2024.07.19
26931 '윤석열 탄핵 VS 이재명 구속' 양극화 정치... 권력을 나눠야 끝난다 랭크뉴스 2024.07.19
26930 尹지지율, 4%p 올라 29%…체코 원전 잭팟에 석달만에 최고치 랭크뉴스 2024.07.19
26929 “투뿔도 할인”…한우 살리는 ‘소(牛)프라이즈’? [한우]④ 랭크뉴스 2024.07.19
26928 채 상병과 급류 휘말렸던 생존해병... "구조자는 처벌받는데 사단장이 무혐의?" 랭크뉴스 2024.07.19
26927 출국 직전 나타난 '김정숙 타지마할' 일정…檢, 문체부 불렀다 랭크뉴스 2024.07.19
26926 오리고기 잔치 전 함께 골프쳤다…마을 뒤집은 '농약 미스터리' 랭크뉴스 2024.07.19
26925 [르포] “압축 테스트 56만 번 합니다 ”… 매트리스 시장 도전하는 일룸 안성 공장 가보니 랭크뉴스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