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린이 5명도 포함…이 “하마스 근거지” 주장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캠프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학교. 자발리아/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6일(현지시각) 가자 중부 지역의 유엔 산하 학교를 폭격해 최소 39명이 사망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방송 알아크사 티브이(TV) 등은 이스라엘이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학교 꼭대기 층 교실에 미사일 두 발을 발사해 최소 3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와파 통신은 3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엔 어린이 5명도 포함됐다고 에이피(AP) 통신은 밝혔다. 누세라이트 난민촌은 1948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때 가자지구 중부에 세워진 팔레스타인 난민 거주지다.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30구 주검을 수습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근거지”를 겨냥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세력이 이 학교를 작전 수행을 위한 엄폐공간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증거는 내놓지 않은 채 “공습에 앞서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항공 감시와 정보 활동 등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학교는 지난해 10월7일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래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피난처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병원과 학교, 난민촌 등 민간시설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가자지구 동부 데이르 알발라 지역과 알부레이즈 난민 캠프에서 지상·지하전을 펼쳐 이 지역을 통제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자 보건부는 전쟁 시작 뒤 현재까지 최소 3만6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휴전과 인질 석방에 관한 3단계 협상안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시했지만 세부 사항을 놓고 양쪽 이견이 노출되면서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전멸 없이는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하마스도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약속받길 원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행정부 고위 관료 2명이 휴전 협상 불씨를 살리기 위해 중동을 방문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744 휴진 확산에 대화 나서는 국회·정부…의료계 요구 수용할까 랭크뉴스 2024.06.14
29743 2주 美 출장 마친 이재용…저커버그 집 홀로 찾았다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6.14
29742 [단독] 초∙재선 개혁모임 전무…중진 된 與 옛 소장파들 뭉친다 랭크뉴스 2024.06.14
29741 현직 중학교 교사 “학생이 복도에서 비틀”…마약 목격담 랭크뉴스 2024.06.14
29740 “시총 4000조 회사가 7% 뛰고, 5% 빠지고”... 美 종목, 왜 이리 변동성 커졌을까 랭크뉴스 2024.06.14
29739 ‘거부권 제한·등원 거부 불이익’ 여당 압박…야당의 입법속도전 랭크뉴스 2024.06.14
29738 "성평등 높을수록 남성이 여성보다 고기 많이 먹어"…이유는? 랭크뉴스 2024.06.14
29737 美 ‘무인 지옥’ 경고에…“中 드론도 대등한 수준” 랭크뉴스 2024.06.14
29736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항소심 오늘 결론… 검찰 사형 구형 랭크뉴스 2024.06.14
29735 野, 법사위 단독 개최해 '채상병특검법 심사' 소위 구성 랭크뉴스 2024.06.14
29734 [팩트체크]최대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높다?…전문가 7인 "매우 희박" 랭크뉴스 2024.06.14
29733 성북천에 버려진 '따릉이'…새벽 대여소 앞에서 한 남성이 던지고 도망 왜? 랭크뉴스 2024.06.14
29732 "이의 있다" 이재명에 각 세웠다…체급 키우는 김동연 행보 [who&why] 랭크뉴스 2024.06.14
29731 [단독] "이재명 모친상 때 '김성태 만날 것’ 말해"…검찰 파헤친다 랭크뉴스 2024.06.14
29730 尹대통령, 오늘 우즈베크 정상과 회담…공급망 협력 강화 랭크뉴스 2024.06.14
29729 다가오는 집단휴진 D데이…환자 한숨 속 정부는 "노쇼 엄정대응" 랭크뉴스 2024.06.14
29728 60세 넘은 '실버일꾼' 비중 급증…가장 늙은 일본도 뛰어넘었다 [고령근로 빛과 그림자] 랭크뉴스 2024.06.14
29727 [단독] 이재명이 '사인'한 또 다른 특혜 의혹... 검찰 ‘정자동 호텔’ 수사 재시동 랭크뉴스 2024.06.14
29726 트럼프 가택연금형으로 전대참석 불발되면?…공화 대책 마련 랭크뉴스 2024.06.14
29725 아주대의대 교수들 56% ‘18일 전면 휴진’ 참여 의사 랭크뉴스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