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퇴행성관절염이 심각할 경우 무릎 관절을 금속 소재의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제공


고령화로 노년층 인구가 늘면서 몸 곳곳의 관절에서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하면 쉽게 떠오르는 무릎 외에 어깨, 고관절 등에도 인공관절로 기능을 대체하는 수술이 가능하지만 수술 여부와 시기, 효과에 관해선 세심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오랜 기간 관절을 활용하면서 연골(물렁뼈)이나 인대, 뼈 등에 점진적인 손상과 변화가 누적된 결과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다. 보통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 관절로, 무릎이 몸의 하중을 지탱하면서 관절염에 가장 취약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 발병에는 노화 외에도 과체중, 감염 및 외상, 근육 약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환자 몸의 본래 관절을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워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수술도 무릎 외 다양한 관절에 시행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2022년 기준)를 보면 인공관절 수술 빈도가 가장 높은 부위는 무릎(7만2845명), 고관절(2만6140명), 어깨(5251명), 족관절(969명) 등의 순이었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는 곳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 상태로 손상이 누적되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관절의 변형이 일어나고 움직임이 제한되는 등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염에 가장 취약한 부위가 무릎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인공관절술은 무릎 수술만 있는 줄 아는데, 고관절과 견관절 등 필요에 따라 다른 관절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인공관절이 본인의 관절보다 좋을 순 없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관절면을 깎아낸 뒤 금속이나 세라믹 등의 소재로 만든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 기능을 대신할 수 있게 해준다. 가장 수술 빈도가 높은 무릎의 경우, 인공관절 수명은 과거 10~15년 정도였으나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20~25년까지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평균적인 기대수명을 고려하면 70세 전후에 수술을 받아도 평생 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다만 뼈와 뼈가 맞닿을 정도로 손상이 심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본래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가 더 이상 효과를 보이지 않는 등 심각한 정도로 진행됐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향후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더라도 우선은 관절염이 더이상 나빠지지 않게 유지하는 치료도 중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통증을 참고 버티면서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가 오래되면 관절이 그대로 굳어버리는 등 기능이 떨어지고 근육도 약해진다. 이런 경우 수술 후에도 관절의 움직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재활 기간 또한 길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재원 원장은 “한번 망가진 관절은 스스로 재생할 수 없기 때문에 참고 견디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고령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도 수술 전후 혈당·혈압 조절 및 감염 예방조치로 과거보다 안전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909 흑인 아이 5명 입양해 노예로 부렸다…백인 부부의 끔찍 만행 랭크뉴스 2024.06.28
26908 ‘SPC 끼임사’ 재발 막으려…식품제조기계 안전기준 강화 랭크뉴스 2024.06.28
26907 '中 간첩설' 필리핀 시장, 결국 중국인 맞았나…"지문 일치" 랭크뉴스 2024.06.28
26906 ‘헬기 추락사’ 뒤 이란 대선…강경파 2명 vs 온건파 1명, 승자는? 랭크뉴스 2024.06.28
26905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는 빈…서울, 아시아서 5위 랭크뉴스 2024.06.28
26904 ‘위원장 탄핵’ 앞둔 방통위, 공영방송 3사 이사 선임 절차 강행 랭크뉴스 2024.06.28
26903 주말 수도권 120㎜ 장맛비 퍼붓는다…밤사이 돌풍·폭우 비상 랭크뉴스 2024.06.28
26902 [한반도 심포지엄] 주한 미해군사령관 "한미일 훈련, 北미사일 대응능력 입증" 랭크뉴스 2024.06.28
26901 ‘만취’ 포르쉐가 경차와 충돌…18살 스파크 운전자 숨져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6.28
26900 한동훈 “대통령 그런 말 하셨을거라고 안믿어”…박홍근 “생생히 전해들어”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6.28
26899 [영상] 인도 뉴델리공항 천장 무너져 1명 사망…항공기 운항 지연 랭크뉴스 2024.06.28
26898 재신임 추경호, 짧은 공백에도 의원들 '상임위 배정' 불만 고조 랭크뉴스 2024.06.28
26897 법무부 "'재의요구권'이 있을 뿐‥'거부권'이란 용어는 없다" 랭크뉴스 2024.06.28
26896 바이든·트럼프 존중없는 난타전...언론들은 실시간 ‘팩트체크’(종합) 랭크뉴스 2024.06.28
26895 일본산 수입식품에서 세슘 미량 검출‥수입 자진취하 랭크뉴스 2024.06.28
26894 윤 대통령, ‘이임재 음모론’도 믿었나···박홍근 “용산경찰서장 관련 대화도 있어” 랭크뉴스 2024.06.28
26893 이재명 당대표 연임 찬반 팽팽…반대 46.4% 찬성 42.1% [에이스리서치] 랭크뉴스 2024.06.28
26892 부산, 광역시 첫 '소멸위험지역'…전남 소멸위험 가장 커 랭크뉴스 2024.06.28
26891 "샤워하고 나왔더니 4명이 마당에"… 한혜진, 별장 무단침입 피해에 울타리 설치 랭크뉴스 2024.06.28
26890 "'23명 사망' 아리셀, 5년간 안전점검 한 번도 안 받았다"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