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추세라면 한국 인구는 100년 뒤 20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30년 뒤 한국 인구가 매년 1%씩 감소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약 100년 후 한국 인구는 20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통계청이 2022년 인구총조사를 기초로 최근 출생·사망·인구이동 추이를 반영해 전망한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2054년 한국 인구는 중위 추계 기준으로 전년보다 1.0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성장률은 2022년 -0.19%에서 2034년 -0.20%, 2038년 -0.30%, 2041년 -0.42%, 2044년 -0.53% 등으로 점점 감소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생아 보다 사망자가 훨씬 많아져2046년 -0.62%, 2052년 -0.92%에서 2054년에는 1.03%로 감소율이 처음 1%를 넘어선다. 지금으로부터 30년 뒤부터는 매해 인구가 전년보다 1% 넘게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같은 인구 감소세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것이다.

시도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 수 대비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인구가 매해 자연 감소하는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예컨대 경북의 경우 2022년 출생아 수는 1만1000명, 사망자 수는 2만6000명으로 인구가 1만5000명 자연 감소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는 해당 연도 7월부터 다음 연도 6월까지의 추계치를 의미한다.

30년 뒤에는 더욱 충격적이다. 2052년에는 경북의 출생아 수가 7000명, 사망자 수가 4만4000명으로 인구가 3만7000명 감소한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의 6.3배에 달하는 셈이다.

통계청은 “2052∼2122년 시도별 장기추계에 따르면 약 100년 뒤인 2122년 중위 추계 기준으로 전국 인구가 1936만명으로 2000만명을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비즈니스

김정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