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中 연구진, 하이드로겔 뇌 센서 개발
주사로 넣어 초음파로 변형 감지
“유선 기기와 성능 차이 없어”


장젠펑(Jianfeng Zang)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전자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드로겔 뇌 센서./Jianfeng Zang


쌀 한 톨 정도 크기의 센서로 뇌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센서는 수술 없이 주사를 이용해 간단하게 주입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뇌 센서는 젤리 같은 성질로 만들어져 사람 몸에 들어간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녹아 없어진다.

장젠펑(Jianfeng Zang)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전자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뇌 조건에 따라 변하는 무선 하이드로겔 센서를 개발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지난 5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뇌를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해 초음파에 반응하는 하이드로겔 센서를 만들었다. 하이드로겔은 묵이나 젤리처럼 수분을 많이 함유해 말랑말랑한 물질이다. 이번에 개발된 하이드로겔 뇌 센서는 가로·세로·높이가 모두 2㎜인 정육면체로, 육안으로도 보기 힘든 크기다.

하이드로겔은 물질 특성에 따라 외부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센서는 두개골을 통해 뇌로 주입되면 압력과 온도, 산성도, 유량에 맞춰 변화한다. 센서 내부에는 음향 반사 스펙트럼을 만드는 공기 기둥이 일정한 간격으로 만들어져 있다. 센서를 주입한 뇌에 초음파를 쏴 어떻게 변형됐는지 알아내면 뇌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쥐와 돼지에 뇌 센서를 주입하는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뇌 센서를 초음파로 분석해 기존에 사용하는 유선 뇌 진단기기처럼 임상 벤치마크와 다양한 매개변수를 찾았다. 센서는 주입 부위 10㎝ 밑으로 들어가 뇌 상태를 감지할 수 있다. 하이드로겔 센서는 4~5주 뒤 이산화탄소 같은 해롭지 않은 성분으로 분해됐고, 독성 없이 18주 이내에 완전히 사라졌다.

뇌 진단은 그동안 뇌 신호를 감지하는 유선 프로브(Probe) 기기를 이용해 이뤄졌다. 뇌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바늘 같은 센서를 계속 달아 이동성에 제한이 있고 제거 시 감염 위험도 크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는 단 한 번의 주사로 무선 센서를 넣어 수술 침습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아직 센서의 크기가 큰 편인 탓에 주입구가 넓은 주사기가 필요하고, 사람에게 독성이 없는지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장 교수는 “주입구가 큰 주사기는 여전히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며 “사람에게 안전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선 더 큰 동물을 대상으로 한 장기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고자료

Nature(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86-024-07334-y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644 [속보] 합참 "北, 또다시 오물풍선 살포…올 들어 8번째" 랭크뉴스 2024.07.18
26643 손 꽉 잡고 ‘감격의 눈물’…동성 동거인 법적권리 첫 인정 소감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7.18
26642 [속보]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또 살포" 랭크뉴스 2024.07.18
26641 [속보]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부양…경기북부 이동 중” 랭크뉴스 2024.07.18
26640 수도권 곳곳 잠기고 막히고…제보 영상으로 본 피해 현장 랭크뉴스 2024.07.18
26639 오늘도 서울 곳곳 '물 폭탄'… '장마 공포'에 잠 못 이루는 침수 상습 지역 랭크뉴스 2024.07.18
26638 "노예 구하나?" 주 6일·야간 12시간 '120만원' 간병인 구인 논란 랭크뉴스 2024.07.18
26637 [속보] 오후 5시 20분부터 서울 올림픽대로 여의하류IC 교통 통제 랭크뉴스 2024.07.18
26636 동상에 음란행위한 관광객에…伊 피렌체 ‘발칵’ 랭크뉴스 2024.07.18
26635 금요일 남부지방에 호우…새벽부터 시간당 30㎜ 내외 쏟아져 랭크뉴스 2024.07.18
26634 폭우 속 배송기사 사망 참변… 쿠팡 “강행 없었다” 랭크뉴스 2024.07.18
26633 빅5·고대 전공의,수련병원장·복지장관 고소…“증원 결정, 사직서 7월 수리는 직권남용” 랭크뉴스 2024.07.18
26632 주가 4만원→2천원 폭락…네이버 스노우가 투자한 알체라에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4.07.18
26631 체코 원전 수주, 덤핑 계약?… 정부 “어불성설” 일축 랭크뉴스 2024.07.18
26630 16년 만에 붙잡힌 슈퍼마켓 강도 살인범 "돈 통 훔치려다" 랭크뉴스 2024.07.18
26629 외교부, 수미 테리에 ‘윤석열 결단’ 칼럼 로비…자료까지 줬다 랭크뉴스 2024.07.18
26628 "저도 말하고 아차 했다"‥'청탁 폭로' 당내 역풍에 사과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7.18
26627 물이 무릎까지 차고 배수구는 역류…제보로 본 평택시 침수 상황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7.18
26626 수미 테리에 ‘윤석열 결단’ 칼럼 로비…공소장에 서훈 국정원장 행적도 랭크뉴스 2024.07.18
26625 휴가 나온 군인에 재룟값만 받은 식당…몇시간 뒤 생긴 일 깜짝 랭크뉴스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