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9~17세 사이 아동 7명 중 1명이 비만
4.9% “우울감 경험”···2% “자살생각”
6세 미만 인지·언어발달은 소폭 개선
지난달 2일 서울 양천구 양천근린공원에서 열린 신정공동체 ‘한마음 가족 운동회'’에서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함께 대형 공을 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비만인 9세~17세 아동 비율이 5년 새 4.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은 늘고 수면 시간은 줄어드는 등 아동의 놀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6세에서 17세 사이 아동의 평균 사교육 비용은 2018년 평균 31만 6600원에서 지난해 43만 5500원으로 37.6% 늘었다. 우울감을 경험해본 적 있다는 비율도 4.9%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아동종합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아동종합실태조사는 아동복지법 11조에 근거해 2013년 이후 5년마다 한 번씩 실시해왔다. 이번 조사에는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5753 가구가 조사에 응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세~17세 사이 아동의 비만율은 14.3%였다. 7명 중 1 명이 비만한 셈이다. 2018년 조사 당시 비율(3.4%)에 비해 4배 이상 상승한 수치여서 눈길을 끌었다. 비만율과 함께 주중 앉아있는 시간도 524분에서 636분으로 21.4% 늘어났다. 반면 수면시간은 5년 전 8.29시간에서 지난해 7.93시간으로 줄어 아이들의 건강·휴식 여건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대단히 많다고 답한 비율도 1.2%로 2018년 조사(0.9%) 당시보다 높아지고 우울감을 경험(4.9%)하거나 자살을 생각해본 적 있다(2.0%)고 답한 아동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돼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동 스트레스의 주요 원이는 숙제·시험(64.3%)과 성적(34%)이었다. 12세~17세 사이 아동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3.2%로 직전 조사(1.6%)의 2배였다.

아동의 사교육 시간도 증가세를 보였다. 9세~17세 아동이 사교육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안 과목은 수학(주당 250분)이었다. 영어에 쏟은 시간은 주당 235.9분에 달했다. 다만 수학 사교육을 경험해본 적 있다는 아동의 비율은 68.9%로 5년 전(73.9%)에 비해 5.0%포인트 하락했다. 영어 사교육 경험율 역시 같은기같 74.0%에서 69.0%로 떨어졌다.

한편 영아의 발달 지표는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6세 미만 아동의 인지발달 점수는 2.46 점으로 5년 전보다 0.23점 상승했다. 언어발달 점수 2018년 당시 2.25점에서 지난해 2.4점으로 소폭 개선됐다. 아동의 주 양육자 비율은 여전히 어머니가 90.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391 돌아오는 트럼프…커지는 청구서, 손 떨리는 전기차·배터리 랭크뉴스 2024.07.20
27390 폭우 쏟아진 그날 나타난 '천사 여고생들'…스터디카페서 생긴 일 랭크뉴스 2024.07.20
27389 "아무도 믿지마, 엄마만 믿어" 홈스쿨링 그집은 '지옥'이었다 랭크뉴스 2024.07.20
27388 [속보] 민주 당대표 제주경선…이재명 82%, 김두관 15% 랭크뉴스 2024.07.20
27387 "머리 어지러워요"…귀가 문제였다, 여름철 여성 노리는 이 병 랭크뉴스 2024.07.20
27386 유럽식품안전청 “유전자 교정 작물, 인체에 무해”…규제 완화 청신호 랭크뉴스 2024.07.20
27385 ‘MS발 IT 대란’ 발생 하루도 안됐는데…이번엔 유튜브 드라마 계정 먹통 랭크뉴스 2024.07.20
27384 양주 태권도장 관장 검찰 송치‥"추가 아동 학대 정황" 랭크뉴스 2024.07.20
27383 가톨릭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 "하반기 입사 전공의 교육 거부" 랭크뉴스 2024.07.20
27382 ‘사이버전’ 3차 대전?…‘MS발 먹통’에 쏟아진 음모론 랭크뉴스 2024.07.20
27381 담양·곡성·나주 산사태경보…광주 풍영정천 홍수주의보는 해제 랭크뉴스 2024.07.20
27380 여행가면 한국 사람들만 바글바글 '이 나라' 코로나 10주 연속 증가 랭크뉴스 2024.07.20
27379 군, 대북확성기 사흘째 가동…아침부터 밤까지 종일방송 랭크뉴스 2024.07.20
27378 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대통령 되면 전쟁 끝낼 것" 랭크뉴스 2024.07.20
27377 생성형 AI가 가져올 리더십의 미래[IGM의 경영전략] 랭크뉴스 2024.07.20
27376 "성심당, 돈벌더니 변했나?" 4만원대 망고시루 단종 선언하더니 결국… 랭크뉴스 2024.07.20
27375 일본 코로나19 환자 10주 연속 증가…새 우세종 확산 랭크뉴스 2024.07.20
27374 한여름 고고하게 피는 꽃, 연꽃 따라 걸어볼까···시흥 연꽃테마파크 랭크뉴스 2024.07.20
27373 뉴진스 하니의 노래에 ‘61살 암투병’ 일본인 “용기 주셔서 감사” 랭크뉴스 2024.07.20
27372 트럼프 "젤렌스키와 좋은 통화… 대통령 되면 전쟁 끝낼 것" 랭크뉴스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