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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방관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학생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엘리베이터에 갇힌 학생들을 구조한 소방관이 뜻밖의 문제로 논란에 휘말렸다. 구조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반말을 사용한 것을 일부 네티즌들이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인스타에서 난리 난 소방관님ㄷㄷ' 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8초짜리 짧은 영상과 함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시간 동안 갇혀있던 초등학생들이 구출된 상황"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영상에 따르면 남학생 3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혀 쭈그리고 앉아있다. 이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수동으로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구조에 나섰다. 학생들은 "와"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소방관은 "나와"라고 말하며 학생들을 차례로 구조했다.

소방관의 말에 따라 학생들이 한명씩 탈출했고, 소방관이 구조되는 학생들의 손을 잡고 등을 토닥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면서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었다. 일부가 소방관이 학생들에게 반말을 한 것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왜 반말하지?", "반말한 거 징계 안 되나", "감사한 건 감사한 건데 기분 나쁜 어조로 '나와'라고 말하는 건 뭐야" 등 의견을 내며 해당 소방관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소방관 정말 극한직업이다. 괜한 걸로 트집이네", "나와라고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뭐죠?", "또 기분상해죄인가요?", "다들 적당히들 하자. 목숨 걸고 일하는 분들이다" 등 반박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정작 구조된 아이들은 감사해할 것 같은데 어른들이 난리네", "댓글부터 다 존댓말로 쓰면 인정", "만만한 게 공무원", "초등학생한테 반말했다고 징계 운운하는 나라,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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