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외 사업 방대" 사실 확인 못해 한동안 시끌벅적  
"12주 컨설팅 용역 맡겼었다" 확인 "개발은 안 해”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대에 다량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제기한 미국 분석 업체 '액트지오' 고문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 영종도=신용주 인턴기자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대에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미국 분석 업체 액트지오(Act-Geo)의 고문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의 한 마디에 포스코그룹이 한동안 벌집 쑤신 듯 시끌벅적
했다.

아브레우 박사가 5일 한국행 비행기를 탑승한 상태에서 '액트지오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이 업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며 "포스코"를 엑손모빌 등과 함께 액트지오의 고객사로 꼽았기 때문이다. 같은 날 한국에 입국한 그는 7일 지질자원연구원과 기자회견을 열어 영일만 일대에 다량의 석유,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이유를 설명할 예정이다.

국내 언론의 사실 확인 요청에 포스코그룹은 5일 오후 내내 분주한 모습이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이런 (포스코그룹 사업 관련) 용역이 한 두 군데가 아니라 사실 관계 파악이 되지 않는다"며 난감한 입장을 밝혔다. 재계 서열 5위인 이 그룹은 계열사만 48개 거느린 대기업 집단이다. 그룹 측은 "각 계열사가 해외에서 벌이는 사업과 관련한 용역이 너무 많다"며 곤란해 했다.

해외 자원개발·판매를 하는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그룹 측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워낙 해외 사업이 많고 해외 법인도 많아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2021년 미얀마 LNG전 사업 진행 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북서부 해상 가스전 플랫폼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이 2006년 미얀마 북서부 해상에서 가스광구를 발견해 2013년부터 천연가스를 판매, 매년 3,000억여 원의 수익을 내왔다. 그럼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액트지오에 용역 사업을 맡겼을 가능성을 놓고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진땀을 뺀 것이다.

하지만 언론 문의가 이어지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뒤늦게 액트지오에 용역을 맡긴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1년 미얀마 액화천연가스(LNG)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단기 용역으로 액트지오에 유망성 평가를 맡긴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5일 오후 늦게 "호주 자원개발회사가 미얀마 LNG 개발을 하던 곳에 남은 LNG 잔존량이 있는지 파악하는 12주 컨설팅 용역을 액트지오에 맡긴 적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당시 용역 입찰은 가격 경쟁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용역 진행 결과 (액트지오 측이 LNG) 잔존량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해 추가 개발을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863 격노 당일 '尹 문고리' 부속실장, 국방비서관과 집중 통화 랭크뉴스 2024.06.27
30862 '전여친 고소' 허웅 열애설 터졌다…상대는 '승리 교제설' 유혜원 랭크뉴스 2024.06.27
30861 [속보] '친족간 재산범죄 처벌면제' 친족상도례, 헌재서 헌법불합치 랭크뉴스 2024.06.27
30860 여수서 다쳤는데 병원 찾아 경기도까지…결국 다리 절단한 산재 노동자 랭크뉴스 2024.06.27
30859 "1억원 출산장려금 효과"… 부영그룹 공채 지원자 5배 늘어 랭크뉴스 2024.06.27
30858 화성 화재 참사 수사받는 아리셀 공장, ‘김앤장’ 선임 랭크뉴스 2024.06.27
30857 공수처, ‘이재명 피습 현장 물청소’ 부산 강서경찰서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6.27
30856 이주민대책위 “분향소 준비하자 파출소장이 ‘나라 지키다가 죽었냐’ 막말” 랭크뉴스 2024.06.27
30855 공수처, ‘이재명 피습 증거인멸’ 혐의 부산강서경찰서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6.27
30854 민주당,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 당론 채택‥"6월 국회서 통과" 랭크뉴스 2024.06.27
30853 서울 아파트값 어디까지 오를 거니?… 상승폭 2년 9개월 만에 최대 랭크뉴스 2024.06.27
30852 조국혁신당 "한동훈, 명품백 의혹을 '가방 사안'이라 불러" 랭크뉴스 2024.06.27
30851 애만 안 낳나? 결혼도 안 한다… 미혼율, 20년 새 3배로 랭크뉴스 2024.06.27
30850 [미래에너지 2024] 석유공사 “석유가스 개발, 민간에도 참여 기회 제공” 랭크뉴스 2024.06.27
30849 30년 숙원 ‘유보통합’ 청사진 제시…영유아 돌봄 대폭 지원 랭크뉴스 2024.06.27
30848 대형병원 합격한 의사 유튜버에 "배신자"…의사들 '충격 이지메' 랭크뉴스 2024.06.27
30847 ‘12사단 훈련병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4.06.27
30846 "南영화 유포했다고 공개 처형…흰 결혼 드레스는 '반동' 처벌" 랭크뉴스 2024.06.27
30845 “제주 하면 흑돼지인데”…‘악취 갈등’ 어쩌나? 랭크뉴스 2024.06.27
30844 [속보] 민주당,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 당론 채택‥"6월 국회서 통과"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