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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탐사 기술 부족…해외 기업과 협업할 듯
동해 가스전. 한국석유공사 제공


경북 포항시 영일만 깊은 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가스와 석유가 묻혀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추 탐사 작업이 12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한국석유공사는 일찌감치 시추 작업을 위해 시추선 등을 들여왔고 작업을 거친 뒤 이르면 2025년 4월 경제성 등을 판단한 분석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4월 탐사·시추를 위해 노르웨이의 유전 개발업체인 '시드릴(Seadrill)'과 4,770만 달러(약 650억 원) 규모의 시추선(드릴십) 사용 계약을 맺었다. 시추 작업을 위해서는 땅속에 구멍을 내줄 '시추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동해 심해 가스전에 투입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는 2008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으로 올 12월 부산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약 40일 동안 시추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며 "기상악화 등 상황에 따라 일정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추 비용은 전체 석유 개발 비용 중 50~6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정부가 추산한 영일만 지역의 시추 비용 또한 한 번 구멍을 뚫을 때마다 평균 1,000억 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동해 깊은 바닷속 해저층에 엑스레이 초음파를 쏘아 2D 및 3D로 반사파를 분석했다면
시추 탐사는 직접 땅에 구멍을 내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가스와 석유가 있는지 파악하면 이를 다시 분석해 경제성을 뽑아낸 끝에야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확인하는 작업 또한 만만치 않다. 석유공사는 앞서 2021년 울산 앞바다에서 새 가스전을 찾기 위해 시추 작업을 했다가 지층 내부의 압력이 높은 '고압대'를 발견해 멈췄다. 높은 압력의 지층을 잘못 건드렸다가는 폭발 등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후 및 환경 단체에서는 시추 작업으로 인해 다량의 온실가스만 배출하게 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기후·환경단체 플랜1.5는 정부가 밝힌 동해 화석연료 매장 추정량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가스 전체 주기 배출량 배출계수를 바탕으로 개발 시 총 47억7,750만 톤의 온실가스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통해 "성공 확률이 낮은 탐사시추 계획을 나라 살림으로 택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도박과도 같다"며 "좌초자산이자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화석연료 산업 재원 사용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후위기 적응을 위한 인프라 확대에 사용하라"고 반발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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