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日 성형외과 의사 개인 SNS 통해 공개
하루 만에 현상금 규모 두 배로 인상
용의자는 범행 직후 中으로 도주해
지난 1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입구 돌기둥이 낙서를 제거하기 위해 파란색 천으로 덮여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 1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발견된 빨간색 스프레이 낙서 관련 용의자가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일본인이 용의자 관련 제보에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한 사업가는 신사를 모독한 행위에 격분해 용의자 체포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1000만 엔(약 88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타카스 클리닉 설립자인 성형외과 의사 카츠야 타카스 박사는 야스쿠니 신사 낙서 소식을 접한 지난 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500만 엔의 현상금을 제시했다가 하루 만에 현상금을 두 배로 인상했다. 타카스 박사는 제보를 통해 용의자가 다른 나라에 구금될 경우 해당 국가로 현상금을 송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타카스 박사의 게시물은 이날 오전 기준으로 14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방문자들은 그를 지지하고 있다.

앞서 일본 경찰은 지난 1일 ‘야스쿠니 신사’ 이름이 새겨진 신사 입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이라는 낙서를 발견했다. 같은 날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샤오훙수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에 일본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기물손괴 등 혐의로 추적에 나섰으나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대외에 발동한 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라는 점”이라며 “일본은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함으로써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본 우익의 성지로도 통하는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여러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있다.

이에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계 법령을 위반한 것으로 생각되는 행위이고 이를 조장하는 동영상이 확산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런 관점에서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우려를 표명했고, 아울러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상대로 현지 법령 준수와 냉정한 행동을 하도록 주의 환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602 나토 새 수장에 뤼터 네덜란드 총리... 10년 만에 교체 랭크뉴스 2024.06.26
30601 日 엔화 달러당 160.39엔까지 하락, 38년 만에 최저 랭크뉴스 2024.06.26
30600 석달 전 “아리셀 3동 급격한 연소 위험”…소방당국 경고했다 랭크뉴스 2024.06.26
30599 농구선수 허웅 "사생활 폭로 빌미 금전 협박" 전 여자친구 고소 랭크뉴스 2024.06.26
30598 페인버스터 쓸 수 있나?‥복지부 오락가락에 산모·병원 혼란 가중 랭크뉴스 2024.06.26
30597 "1년치 음식값 내줘"…스위프트, 英 푸드뱅크에 통큰 기부 랭크뉴스 2024.06.26
30596 14년 만에 ‘자유의 몸’…위키리크스 어산지, 고국 호주 도착 랭크뉴스 2024.06.26
30595 최태원 SK 회장 동거인 "언젠가 모든 얘기 나눌 때가 올 것" 랭크뉴스 2024.06.26
30594 우원식 의장 아리셀 항의 방문, “유족이 크게 분노한 건 사측의 사과 부재” 랭크뉴스 2024.06.26
30593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 간 세븐틴 "힘겨운 시간, 동료애로 극복"... 100만 달러 기부한다 랭크뉴스 2024.06.26
30592 농구선수 허웅, 협박·스토킹 혐의로 전 여자친구 고소 랭크뉴스 2024.06.26
30591 북한, 오물풍선 사흘 연속 살포… 한 달 새 일곱 번째 랭크뉴스 2024.06.26
30590 김건희 여사 "저도 몇년간 심하게 아팠다…정신질환 인식 개선돼야” 랭크뉴스 2024.06.26
30589 뉴질랜드 당국 "불닭볶음면 부작용 보고된 적 없어" 랭크뉴스 2024.06.26
30588 우원식 의장 아리셀 항의 방문, “유족이 가장 크게 분노한 건 사측의 사과 부재” 랭크뉴스 2024.06.26
30587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또 부양”…사흘 연속 살포 랭크뉴스 2024.06.26
30586 '1명 반대로 안건 기각?'‥안건 미표결에 인권위원 6명 회의 '보이콧' 랭크뉴스 2024.06.26
30585 [단독] “아리셀 직원 지시 받았다”…‘불법 파견’ 증언 랭크뉴스 2024.06.26
30584 '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도서전서 사인회…팬들에 웃음으로 화답 랭크뉴스 2024.06.26
30583 '尹대통령 탄핵안 발의요구' 청원에 20만명 동의…법사위 회부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