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욕주지사, 시행 25일 앞두고 전격 발표 "서민·중산층에 큰 타격"


뉴욕 맨해튼 교통체증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뉴욕시가 맨해튼 도심부에 진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적용하려 했던 혼잡통행료 징수 계획을 무기한 보류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혼잡통행료 징수 프로그램을 무기한 중단하라고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호컬 주지사는 "환경이 변화했고 우리는 5년 전 결정된 수사(修辭)가 아닌 현장에 기반한 사실에 대응해야 한다"며 "계획된 혼잡통행료를 시행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뉴욕 시민들에게 너무 많은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실을 직시해보자.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15달러(약 2만원)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서민층이나 중산층 가계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며 "고금리 압박 속에서 서민층과 중산층 뉴욕 시민들에게 추가로 부담을 주거나 회복에 방해가 되는 것을 만들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시는 맨해튼 중심부에 진입하는 차량을 상대로 15달러 통행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오는 6월 30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마련된 재원은 노후화된 지하철 노선을 보수하는 등 대중교통 시스템 확장 등에 사용하기로 한 바 있다.

뉴욕시가 대중교통을 유지·보수할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혼잡통행료 징수 계획을 강행해왔지만, 뉴욕시 안팎에선 예고된 일정에 통행료 징수가 실제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인근 뉴저지주에서 통행료 징수 계획을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데다 뉴욕 주민들도 징수를 막아달라고 소송을 잇달아 제기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호컬 주지사가 이날 통행료 징수계획 무기한 보류를 선언하면서 뉴욕시의 통행료 징수 계획은 앞으로 시행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통행료 부과를 찬성해 온 뉴욕주 상원의 리즈 크루거 의원은 이날 계획 중단 발표에 "갑자기 나온 소식에 매우 화가 난다"며 "지금 혼잡통행료 징수 계획을 중단하면 우리는 앞으로 다시는 이 계획을 시행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994 이천골프장서 60대 여성 일행 친 골프공에 머리 맞아 숨져 랭크뉴스 2024.06.27
30993 경영계, '음식점·택시·편의점' 최저임금 차등 요구 랭크뉴스 2024.06.27
30992 [단독] "공식 방문지가 가정집" 해외 출장 의원들의 황당보고서 랭크뉴스 2024.06.27
30991 김동연 향한 친명·개딸의 공격…왜? 랭크뉴스 2024.06.27
30990 동거친족 간 재산범죄, 처벌 길 열렸다‥헌법불합치 결정 랭크뉴스 2024.06.27
30989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난 네이버 이해진…무슨 말 나눴나? 랭크뉴스 2024.06.27
30988 손웅정 "손흥민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원 요구…돈 아깝냐더라" 랭크뉴스 2024.06.27
30987 "가장 시급한 건 상속세"‥'부자 감세' 논란 재점화 랭크뉴스 2024.06.27
30986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 추진 "직권남용·위법"‥"습관적 탄핵병" 랭크뉴스 2024.06.27
30985 [단독] 김승연 회장, 2주만에 또 한화 야구장 방문 랭크뉴스 2024.06.27
30984 독거노인·장애인에 반찬 봉사하던 50대… 4명에 새 삶 주고 떠났다 랭크뉴스 2024.06.27
30983 R&D예산 깎은 만큼 복구하고는 “역대 최대 증가”…연구자들 숨통 틀지 의문 랭크뉴스 2024.06.27
30982 야당 “윤 대통령 극우 유튜버 방송 보며 국정 운영하나”…김진표 회고록 파장 랭크뉴스 2024.06.27
30981 중부 후덥지근·남부엔 장맛비…극과 극 날씨 랭크뉴스 2024.06.27
30980 이천 골프장서 60대 여성 골프공에 맞아 숨져… 지난 달 카트 추락 사고도 랭크뉴스 2024.06.27
30979 "북에서 선생님 '쌤'이라고 불렀다간"…탈북민이 증언한 '북한인권보고서' 보니 랭크뉴스 2024.06.27
30978 네이버 이해진,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났다…"소버린 AI 구축 협력" 랭크뉴스 2024.06.27
30977 검찰청에 전화하자…수화기 너머 들려온 ‘그놈 목소리’ 랭크뉴스 2024.06.27
30976 아리셀 이주노동자 3인 인터뷰…“교육? ‘안전하게 일하자’ 정도” 랭크뉴스 2024.06.27
30975 손흥민, 청담동 400억 펜트하우스 주인됐다…누가 사나 보니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