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강에 띄운 배 위에서 파티까지 열며서 투자자를 끌어들인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땡처리 물건을 비싸게 팔거나 자기네 코인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서 무려 4천4백억 원 넘는 돈을 모았다는데,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였습니다.

이승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회자 (음성변조)]
"흔들어! 흔들어! 뛰세요!"

한강 유람선 위에서 파티가 열렸습니다.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밤하늘엔 형형색색 불꽃놀이도 펼쳐집니다.

[사회자(음성변조)]
"여러분들의 미래가 환하게 빛나게 하겠습니다. 세상을! 아도하자!"

유사수신 업체 '아도 인터내셔널'이 투자자들 위해 연 창립 기념 파티였습니다.

반품된 명품 가방이나 이른바 '땡처리' 제품을 사 비싼 값에 되파는 게 이들이 내놓은 수익모델이었습니다.

[김주연/아도인터내셔널 투자 피해자 (음성변조)]
"쿠팡 같은 데서 반품된 물건이 되게 많잖아요. 그거를 우리한테 받은 돈으로 금액이 크면 클수록 싸게 구입해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한류 열풍을 타고 베트남 이런 동남아 쪽에 수출을 너무 잘 된다는 거예요."

직접 개발했다는 가상화폐, 코인도 팔았습니다.

[아도 인터내셔널 관계자 (음성변조)]
"아도 코인. 지금 상장이 되어있습니다. 근데 웃긴 게 뭐냐면 월요일부터 지금까지 세배 정도 올랐습니다. 우리만 올라가고 있습니다."

투자설명회는 전국을 돌며 열렸습니다.

정육점, 렌터카에 리조트까지 계열사 사업도 순항 중이라고 홍보했지만.

[아도 인터내셔널 관계자 (음성변조)]
"브랜드의 명칭은 아도냉삼입니다. 지금은 냉삼 시대, 냉동 삼겹 시대가 다시 돌아온다."

결과는 말 뿐이었습니다.

이곳은 업체가 반품된 물건을 저렴하게 팔던 가게입니다.

지금은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투자를 하면 아도페이란 앱을 통해 수익 나는 것처럼 보여줬지만, 막상 돈을 찾겠다고 하면 해킹이 났다고 둘러댔습니다.

[김주연/아도인터내셔널 투자 피해자 (음성변조)]
"대출금 갚느라 노인분들이 요양 보호소에서 지금 계속 노인분들이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게 현실입니다."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추가 수익을 약속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였는데, 이렇게 지난해 2월부터 끌어모은 투자금은 4천 4백여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결국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확인된 것만 2천 명에 달하고, 피해금액도 490억 원에 이릅니다.

아도 인터내셔널 대표 이 모 씨는 고급 아파트에서 생활하다 경찰에 붙잡혔으며, 대표와 계열사 대표 집들에서는 28억 원에 이르는 현금 뭉치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등 11명을 구속하는 등 일당 120명을 붙잡았으며, 피의자 명의 부동산을 몰수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김승우 / 영상편집: 허유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144 그날 이종섭이 받은 ‘02-800-7070’ 가입자는 대통령 경호처 랭크뉴스 2024.07.17
26143 [속보] SK이노-SK E&S 합병 의결…비율 1대 1.2로 랭크뉴스 2024.07.17
26142 음주운전 적발된 용산 행정관‥경찰 측정 요구에 '불응' 랭크뉴스 2024.07.17
26141 [속보]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이사회 승인 랭크뉴스 2024.07.17
26140 [속보] 자산 106조 '에너지 공룡' 탄생…SK이노-E&S 합병 결의 랭크뉴스 2024.07.17
26139 "3시간 지각 출근에, 우산 쓰고도 흠뻑 젖어" 수도권 출근길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4.07.17
26138 ‘VIP격노’ 전달통로 지목 ’800-7070’…명의자는 ‘대통령 경호처’ 랭크뉴스 2024.07.17
26137 [속보] SK이노-SK E&S 합병 이사회 승인…"100조 에너지 기업 탄생" 랭크뉴스 2024.07.17
26136 [단독] 이종섭 통화 '02-800-7070' 가입자 명의는 "대통령경호처" 랭크뉴스 2024.07.17
26135 [속보] 경기 김포시·인천광역시 호우경보 발효 랭크뉴스 2024.07.17
26134 국가 부르다 '고음불가' 참사…MLB 뒤집은 美가수 "술 취했다" 랭크뉴스 2024.07.17
26133 제헌절, 다시 ‘빨간 날’로? 여야 모두 ‘공휴일법 개정안’ 발의 랭크뉴스 2024.07.17
26132 이번엔 파주에 ‘1시간 100mm’…19일까지 200mm 더 붓는다 랭크뉴스 2024.07.17
26131 아파트 13층 매달린 여성…특전사 출신 소방사가 몸 날려 구했다 랭크뉴스 2024.07.17
26130 “누가 이상한 걸 연습해요”…한밤중 공원에서 발견된 수상한 물건은? 랭크뉴스 2024.07.17
26129 잠실 8평 아파트가 12억… 서울 초소형 아파트 인기도 고공행진 랭크뉴스 2024.07.17
26128 강남 아파트 투신 시도 10대…“누나 여기 있어” 극적 구조 랭크뉴스 2024.07.17
26127 [단독] 이해국 “게임질병코드, WHO 제정이 곧 도입 근거” 랭크뉴스 2024.07.17
26126 날개 단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인기…7월 청약 경쟁률 110대 1 달해 랭크뉴스 2024.07.17
26125 “아내를 잃었습니다”…여고생 2명 탄 킥보드에 사고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