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담임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선생님들은 이런 일이 있을 때 학생에게 맞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데요.

선생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자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4교시 수업이 한창인 전주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

한 학생이 교탁 옆 자리에서 전화 통화를 합니다.

[00초등학교 3학년 (음성변조)]
"조용히 좀 해줘요. <네가 친구들한테 욕하고 선생님 때렸잖아.> 알겠으니깐 조용히 좀 하세요."

이 학생은 교사의 지적에 수화기를 강하게 내려놓고 소리를 지릅니다.

[00초등학교 3학년 (음성변조)]
"엄마한테 이르겠다고요. 불법 촬영으로 핸드폰 깨뜨려버릴게요."

교실 밖으로 나온 학생은 우산으로 교실문을 내리치고 제지하러 나선 교감 선생님의 뺨을 때립니다.

[00초등학교 3학년 (음성변조)]
"봐줄 것 같았어? <너 어디 때렸냐?> 그래, 뺨 때렸다. <뭐 하냐?>뺨 때렸다."

욕설을 하며 폭행을 이어간 이 초등학생은 학교를 빠져나갔습니다.

[전주 00초등학교 교감]
"길거리에서도 맞고 복도에서도 맞고. 그런데 맞을 수밖에 없어요. 막았다가 또 애가 다치게 되거나 그러면 아동학대의 위험이 항상 크기 때문에…"

해당 학생은 앞서 비슷한 문제로 강제전학 처분을 받아 5월 중순 이 학교로 오게 됐습니다.

현재까지 동급생들이 제기한 폭력 피해 건수만 6건입니다.

학교 측은 보호자에게 상담이나 교육 등을 위한 동의를 구했지만, 계속 거부당했다고 설명합니다.

오히려 보호자가 갑자기 학교로 찾아와 교사들의 아동학대를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전주 00초등학교 교감]
"6번 정도 어머니랑 계속 대화를 했으나 항상 반복되는 말이죠. '왜 때렸어요? 왜 애를 보냈어요?' 이제 그렇게 말씀을 하세요, 어머니께서는."

교사단체는 교육 당국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수 있게 하고 지자체도 학대와 방임 의혹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재석/전북교사노동조합 위원장]
"흔히들 말하기에 폭탄 돌리기라고 하잖아요. 그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죠. 치료를 먼저 한 후에 등교를 시켜야…"

교육 당국은 해당 학생에 대해 3주간 등교 정치 처분을 내리고, 보호자에 대해선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전주) / 영상제공: 전북교사노동조합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677 서울 원룸 평균 월세 매분기 오른다···1분기 '72만8000원' 랭크뉴스 2024.04.19
32676 이재명 "전세사기·채상병특검·이태원참사법 21대 국회서 매듭" 랭크뉴스 2024.04.19
32675 "얼마나 맵길래" 매운맛 대결 1위 차지한 '이' 소스 랭크뉴스 2024.04.19
32674 미 CIA 국장 “미국 지원 없으면 우크라이나 올해 말 패배” 랭크뉴스 2024.04.19
32673 정부, 국립대의 '의대 증원분 최대50% 조정' 건의 수용 가닥 랭크뉴스 2024.04.19
32672 부산 모 병원서 사라진 환자 외벽에 끼인 채 발견…결국 숨져 랭크뉴스 2024.04.19
32671 ‘그냥’ 10년을 함께한 사람들 [더 많은 ‘세월’ 흘러도]④ 랭크뉴스 2024.04.19
32670 빅터 차 "한반도 통일, 갑자기 온다…누가 정권 잡든 대비해야" 랭크뉴스 2024.04.19
32669 "대미 투자 다시 생각" 한화 청원에 "美 양면형 태양광 패널 관세 부과 검토" 랭크뉴스 2024.04.19
32668 “진짜 안 다쳤어요”…뇌출혈 단박에 알아챈 경찰관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4.19
32667 [속보] 조정식 사무총장 등 민주당 정무직 당직자 일괄 사임…"당 재정비" 랭크뉴스 2024.04.19
32666 판사도 울음 참지 못한 잔혹한 아동학대…꽃 선물 사온 초등생 子 때리고 굶긴 계모와 친부 랭크뉴스 2024.04.19
32665 이재명, 4·19 혁명 기념일에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랭크뉴스 2024.04.19
32664 코로나 확진 뒤 동선 숨긴 20대 공무원…벌금 2천만원 확정 랭크뉴스 2024.04.19
32663 [삶] "나 빼고 자기들끼리만 점심식사 가네요…나도 밥먹어야 하는데" 랭크뉴스 2024.04.19
32662 "엄마 찾아주세요"…진짜 경찰로 착각한 아이 도와준 美배우 랭크뉴스 2024.04.19
32661 “의대 증원 2000명에서 조정하자” 국립대 총장 건의, 정부 수용할 듯 랭크뉴스 2024.04.19
32660 SK하이닉스, TSMC와 손잡고 차세대 HBM·최첨단 패키징 수준 높인다 랭크뉴스 2024.04.19
32659 [속보]정부, 오후3시 의대증원 관련 발표…조정 건의 수용할 듯 랭크뉴스 2024.04.19
32658 [속보]정부, 오후 3시 의대증원 특별브리핑…조정 건의 수용할 듯 랭크뉴스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