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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다는 한국은행 발표가 나왔습니다.

통계 집계 방식이 개정되면서 GDP를 비롯한 각종 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된 건데요.

아쉽게도 그렇다고 경기가 좋아진 건 아닙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우리 국민이 1인당 벌어들인 소득, GNI는 3만 6천194달러, 우리 돈 약 4천90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의 1인당 소득을 처음으로 앞질렀고, 인구 5천만 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미국과 독일, 영국 등에 이어 6위에 올랐습니다.

머잖아 4만 달러도 넘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최정태/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환율이 좀 안정된다는 전제하에서는 수년 내에 저희가 추산하기로는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올해 3월 발표 때보다 7% 넘게 증가했습니다.

불과 몇 달 사이 수치가 크게 오른 건 통계 집계 방식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5년에 한 번 GDP 등의 계산을 위해 기준 연도를 변경하는데, 이번에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꿨습니다.

1인 미디어나 소규모 사업장 등 과거에는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소득이 최대한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최정태/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기준년 개편을 통해 국민계정 통계의 경제 현실 반영도 제고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국내총생산 역시 2천401조 원으로 종전보다 165조 원 늘었습니다.

GDP 규모가 커지면서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00% 아래로, 국가채무비율은 50% 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국가·가계 재정 지표도 호전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표 개선이 현실 경제 흐름과는 다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환/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국민들의 실제 생활이라는 것은 이제 어떻게 보면 체험적으로 느끼는 것이고, 그냥 달러로 표시된 이런 지표랑은 조금 다를 수 있다…"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3%로, 한은이 4월 공개한 속보치와 동일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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