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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해병대 수사단에서 경찰, 다시 군으로 왔다 갔다 하는 사이에 혐의자가 8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건데요.

거의 같은 자료를 들여다봤는데 왜 이렇게 숫자가 달라진 걸까요?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 공수처가 최근 새로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에 이어 국방부 조사본부에서도 첫 검토 때는 혐의자를 8명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결국 혐의자가 2명으로 줄었다는 겁니다.

이준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혐의자 8명을 적시한 해병대 수사단 기록이 경찰에 넘어갔다 군이 다시 찾아온 작년 8월 2일.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폰으로 해외 출장 중이던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3차례 연달아 전화합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나서서 국방부, 경찰과 잇달아 사건기록 회수도 조율합니다.

이렇게 가져온 사건기록은 거의 열흘간 주인을 찾지 못합니다.

국방부 조사본부가 꺼린 겁니다.

공수처가 확보한 조사본부 관계자 휴대폰 메시지에는 "해병대 수사단이 이미 한 사건인데, 같은 군사경찰인 조사본부가 재검토해 어떤 결론을 내놔도 신뢰받기 어렵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8월 9일, 이 장관이 조사본부에 재검토하라고 지시합니다.

공수처는 최근 재검토에 관여했던 10여 명을 방문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처음에는 8명을 다 혐의자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후 논의 끝에 하급간부 2명을 제외한 6명을 혐의자로 적시한 보고서를 냈다는 겁니다.

그런데 최종 보고서 발표 나흘 전인 8월 17일, 이 장관 주재 회의가 열렸습니다.

유재은 법무관리관과 검찰단장도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처벌 대상인지 판단을 빼고 사실관계만 적어야 한다", "2명만 처벌 대상이 확실하다는"는 말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의 뒤 최종 보고서에서 혐의자가 2명이 된 겁니다.

조사본부 관계자는 상당한 압박감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박정훈 대령이 항명죄로 입건된 것을 언급하며 "'헌병이 파리목숨'이라고 느꼈다, 모든 헌병이 다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장관 측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누구를 빼라'는 지시를 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재은 법무관리관과 김동혁 검찰단장은 아무런 답변이 없었습니다.

공수처는 혐의자가 8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과정에 윗선의 외압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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