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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22대 국회가 오늘 첫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그런데 첫 본회의부터 회의장 자리가 한참 비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원 구성 협상 결렬을 이유로, 참석을 거부한 건데요.

국회가 집권 여당 없이 야당만으로 문을 연 건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본회의장 앞.

국민의힘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섰습니다.

구호도 등장했습니다.

"합의 없이 의회 없다! 의회독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여야 원내 지도부가 본회의 직전까지 상임위원회를 나누는 협상을 벌였다 결렬되자 국민의힘이 본회의에 불참한 겁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만 회의장에 들어가, 야당의 본회의 강행에 항의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이 자리가 의사일정 합의 없이 일방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대 야당의 힘자랑으로 막무가내로 국회를 끌고 가고 있습니다."

첫 본회의부터 고성이 나왔습니다.

"힘자랑은 대통령이 한 거 아닙니까!"

첫날부터 날 선 공방 역시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게 아니라 열 번 이상 여당과 만나 논의했다"며 반박한 겁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대통령실 눈치 보고, 그동안 국민의힘이 거수기 역할을 했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선, 민주당 소속인 우원식 의원이 190표의 찬성으로 국회의장에 당선됐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22대 국회에서도 입법권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면 신뢰의 위기는 더욱 깊어지고 민생과 개혁의 위기는 임계점을 넘을 것입니다."

국회부의장은 여당과 야당 한 명씩 뽑지만, 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후보를 안 냈고 민주당 이학영 의원만 부의장으로 뽑혔습니다.

22대 국회 첫 본회의부터 다수 야당은 회의장 안에서 회의를 열었고 소수 여당은 회의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집권 여당의 참여없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문을 연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서현권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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