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3일 전북 전주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

이 반 학생인 A군이 교사 책상에서 전화기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담임교사(음성변조)]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우리 용서해 준다니까? <조용히 좀 해줘요.> 네가 친구들한테 욕하고 선생님 때렸잖아. <알겠으니까요. 조용히 좀 하세요.> 그리고 00이가 괴롭힌 거 하나도 없어. <엄마한테 이르겠다고요!>"

수업 도중 A군이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이 일어나자, 교사가 제지하는 듯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A군은 가방을 챙겨 복도로 나오더니 우산으로 교실 문을 내려치기도 합니다.

잠시 뒤, A군이 조퇴하겠다며 학교를 나가려 하자, 보다 못한 교감 선생님까지 나서 학생을 가로막았습니다.

[교감(음성변조)]
"뭐 하는 거야 지금? <XX야. 너 사과한 거 내가 봐줄 거 같았어?>"

그런데 A군이 손을 위로 뻗더니 별안간 교감 선생님의 뺨을 때립니다.

[교감(음성변조)]
"지금 너 어디 때린 거야? <그래, 뺨 때렸다.> 뭐하냐? <뺨 때렸다 너는 그냥 감옥에나 가라.> 뭐한 거야 지금? <감옥 가라고.>"

나무라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A군.

교감을 향해 욕설을 하며 뺨을 다섯 차례나 더 때립니다.

[A군(음성변조)]
"XXX야. XXX야. XXX야. XXX야 내가 만만해 보이냐. 야 내가 뭐 잘했다고, 네가 뭐 잘했다고!"

심지어 팔뚝을 깨물고, 얼굴에 침을 뱉기까지 했습니다.

[A군(음성변조)]
"어 침 뱉었어!"

이날 끝내 A군은 학교를 빠져나가 집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임교사와 학교 측은 A군의 행동이 심각한 교권 침해라고 보고 전주교육지원청에 이 사안을 신고했습니다.

A군은 앞서 다른 학교에서도 소란을 피워 지난달 이 학교로 전학을 왔는데, 전학 후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학부모 측은 학교 측의 관리 책임이라며 부당 지도와 아동학대 등을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에 대한 치료가 가장 절실한데, 학부모가 동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제도상 학부모 동의 없이는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데, 학교 측의 거듭된 가정지도 요청에도 바뀌는 게 없어 아동방임으로도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화면 제공 : 전북교사노조)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342 "나이 40인데 어쩌나" 이준석 예능 출격…방송 최초 거처 공개 랭크뉴스 2024.07.24
24341 75명에게 5000대 놨다…'제2의 프로포폴' 남용한 의사 재판행 랭크뉴스 2024.07.24
24340 미 교통당국 '운항차질 장기화' 델타항공 상대 조사착수 랭크뉴스 2024.07.24
24339 트럼프 "26일 이스라엘 총리 만난다…해리스는 전쟁 못 끝내" 랭크뉴스 2024.07.24
24338 英총선 참패 보수당, 수낵 후임 대표 11월 선출 랭크뉴스 2024.07.24
24337 메타, 최신 AI 모델 '라마 3.1' 출시…AI 경쟁 가속화 랭크뉴스 2024.07.24
24336 "고향 갈래" 집 나선 치매 노인, 기차 출발 1분 전 찾아냈다…어떻게? 랭크뉴스 2024.07.24
24335 최고위원 당선자···‘친한’ 장동혁·진종오 vs ‘친윤’ 김재원·인요한·김민전 랭크뉴스 2024.07.24
24334 윤 대통령 “우린 한배 탄 운명 공동체”…‘당정 일체론’ 강조 랭크뉴스 2024.07.24
24333 파리까지 갔는데…백웅기 인도 양궁 감독 황당 경질,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24
24332 뇌종양 앓는 3살 얼굴을 '퍽퍽'…CCTV에 딱 걸린 보육교사 '황당 변명' 랭크뉴스 2024.07.24
24331 “흐릿한 사진·음질에서 해방감” 요즘 MZ는 2000년대로 통한다 랭크뉴스 2024.07.24
24330 中 "학교에 여권 제출하라"…여름방학 코앞인데 해외여행 제한 '논란' 랭크뉴스 2024.07.24
24329 EU 기후 감시 기구 "지구, 이달 21일에 가장 더웠다" 랭크뉴스 2024.07.24
24328 "귀국하라" 백웅기 인도 양궁 감독 황당 경질 통보,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24
24327 사퇴 소식에 美 SNS서 ‘바이든 사망’ 가짜뉴스 확산 랭크뉴스 2024.07.24
24326 왕이, 日 자민당 총무회장에 “대만해협, 정치적 쇼장 아냐” 랭크뉴스 2024.07.24
24325 위메프·티몬 자본금 -882,665,000,000… ‘완전 잠식’입니다 랭크뉴스 2024.07.24
24324 “배달 수수료 부담 덜자” 플랫폼·입점업체 머리 맞댄다 랭크뉴스 2024.07.24
24323 '이조심판'으로 총선 쓴맛, '원외' 한동훈 거대 야당 공략 카드는 랭크뉴스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