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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회사 '에쓰오일' 상무 출신인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직접 발표한 윤 대통령을 겨냥해 '시대착오적'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제는 디지털 전환으로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 되었고, 세계는 반도체 패권전쟁 중"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해 수십조 원어치를 수출하는 우리나라가 여느 산유국보다 낫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브리핑은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을 읽지 못하고 벌이는 시대착오적인 산유국 코미디"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특히 이 의원은 "아직 가능성뿐인데 왜 그걸 대통령이 나서 난리를 치고 국민 혈세로 시추까지 하냐"며 "산유국이든 뭐든 국민적 신뢰가 있는 대통령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윤 대통령은 이미 국정동력이나 신뢰를 상실한 처지임을 자각하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의 진실부터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변호사 출신인 이 의원은 2008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의 한국 합작회사인 에쓰오일에서 법무 총괄 상무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국내외 정유업계 전문가들도 한국 동해안 유전 생산 가능성에 대해 일단 회의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신용평가업체 S&P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유업계와 아시아 전역의 원유 트레이더들은 매장량 탐사가 상업생산으로 이어질 성공률은 매우 낮다며, 한국의 유전 탐사 프로젝트에 신중을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정유사의 주요 관리자들도 "실제로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한국이 적어도 향후 20년 동안 아시아 최고의 원유 구매국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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