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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근육 녹는 ‘횡문근융해증’ 발병 주의보
무리한 운동 등으로 땀 많이 흘리면 발병 위험↑
극심한 근육통·무기력 증상에 소변색 변하면 의심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시즌2의 참가자들이 ‘선착순 롤러 레이스’ 퀘스트에서 달리고 있다. 사진 제공=넷플릭스. 기사 내용과 무관

[서울경제]

육군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진 지 이틀만에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횡문근융해증’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 숨진 육군 훈련병에게 횡문근융해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다는 주장이 제기된 탓이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하게 들리는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괴사되면서 세포 안에 있던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돼 나타나는 일련의 징후를 통칭하는 용어다. 흔히 근육이 녹는 병이라고도 불린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려도 근육이 손상되면서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양지현 강북삼성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횡문근융해증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자.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다가 갑자기 고강도의 과한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은 어떻게 반응할까. 근육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으면 근육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손상된 근육 세포막이 혈액으로 방출됐을 때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횡문근융해증이다.

한여름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원하는 체형을 만들기 위해 과한 운동을 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런 행동도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만큼 발병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횡문근융해증은 무증상부터 근육통, 부종, 현기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과 단순 근육통을 감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소변을 관찰하는 것이다. 운동 후 극심한 근육통이나 무기력이 오래 가면서 소변 색이 콜라처럼 암갈색으로 변했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때 소변·혈액 검사를 시행해 미오글로빈뇨와 크레아티닌 키나아제 수치 상승 소견이 확인되면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콩팥(신장) 기능의 변화나 전해질 이상, 간 수치 변화도 동반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을 방치하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대사성 질환이나 급성 신장 손상 등을 일으켜 투석 치료가 필요해지기도 한다. 근육의 손상 정도가 심각하면 구획 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횡문근융해증이 의심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지체 없이 수액 치료와 같은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려면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신체 능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할 땐 중간중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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