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시청 전경. /뉴스1

서울시와 산하 출자·출연기관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 50개를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5년 간 233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앱 3개 중 1개는 다운로드 횟수가 너무 적거나 시민들이 느낀 만족도가 낮았다.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앱도 있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소영철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와 산하 출자·출연기간이 운영한 공공 앱은 총 50개다. 개발과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관리·운영에 들어간 비용은 총 233억8676만원이다.

공공 앱 초기 개발비에 133억8236만원을 썼고, 5년간 관리·운영에 90억44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공공 앱이 많아지면서 관리·운영비는 2020년 12억6389만원에서 올해 25억6902만원으로 늘었다.

서울시와 산하 기관이 만든 공공 앱 50개 중 16개 앱은 시민들이 잘 사용하지 않거나 새 앱이 나와 폐기됐다. 다운로드 횟수가 수천~수만회에 그친 앱은 24개다. 서울시가 지난해 1월 출시한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 서울’ 앱은 개발과 운영에 48억4145만원 들었다. 출시 이후 앱 다운로드 횟수는 2만9154회에 그쳤고, 지난달 일 평균 방문자는 537명이다.

서울시가 교통약자를 위해 2021년 출시한 맞춤형 길 찾기 앱 ‘서울동행맵’ 개발과 운영에는 12억3274만원이 들었다. 다운로드 횟수는 5723회에 그친다. 서울시는 “감염병에 대응해 대중교통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출시했다가 이용률이 떨어져 올해 교통약자를 위한 대중교통 맞춤형 정보제공앱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공공 앱도 있다. 서울시가 2020년 12월에 출시한 ‘CPR 서포터즈’는 소방방재상황실과 연계해 심폐소생술 서포터즈에게 심정지 응급환자 발생 장소를 알려주는 용도로 개발됐다. 개발과 운영에 2억6234만원이 투입됐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찾을 수 없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앱 유지관리를 위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앱을 업데이트하지 못해 검색되지 않는다”고 했다.

소 의원은 “대다수 시민은 서울시 공공 앱이 50개나 된다는 사실도 모르고 찾기도 힘들 것”이라면서 “시민 이용과 평가가 저조한 공공 앱을 정리하고, 향후 무분별한 앱 개발을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161 ‘상임위 독식’ 野… 尹 거부한 특검법·방송3법 재추진 랭크뉴스 2024.06.12
29160 굉음 뒤, 불상 머리장식 데구루루…'국보' 지닌 부안 사찰 철렁 랭크뉴스 2024.06.12
29159 한동훈, 여당 영입인사 잇따라 만나‥"전당대회 출마 의견 물어" 랭크뉴스 2024.06.12
29158 "밀양 성폭행 가해자, 여기 삽니다"… 김해 아파트 민원 폭주 랭크뉴스 2024.06.12
29157 [메아리] 노소영의 돌봄, '필리핀 이모님'의 돌봄 랭크뉴스 2024.06.12
29156 기와 떨어지고 불상 장식 '뚝'‥부안 지진에 국가유산 6건 피해 랭크뉴스 2024.06.12
29155 하루 새 두 번이나 강진에 흔들린 부안... "호남도 안전지대 아니다" 랭크뉴스 2024.06.12
29154 서울대 이어 세브란스 무기한 휴진 예고…환자단체 "엄벌해야"(종합) 랭크뉴스 2024.06.12
29153 추경호, 채상병 어머니에게 "7월 19일 전 조사 종결되도록 촉구할 것" 랭크뉴스 2024.06.12
29152 미스트랄, 삼성·엔비디아 등서 6억유로 투자 유치 랭크뉴스 2024.06.12
29151 “사전에 전달 못받았다” 리벨리온 투자사들, 사피온과 합병 소식에 ‘당혹’ 랭크뉴스 2024.06.12
29150 푸바오 공개 첫날 관람객 장사진…중국,한국은 물론 미국서도 와 랭크뉴스 2024.06.12
29149 서울아산병원 18일 휴진 동참…"전공의 안전 확보 위한 결정" 랭크뉴스 2024.06.12
29148 "오래쓰면 문 열리나"…中 유명 관광지 女화장실 '타이머' 논란 랭크뉴스 2024.06.12
29147 '히포크라테스의 통곡'…환자는 대자보 읽다가 울었다 랭크뉴스 2024.06.12
29146 [단독]與 상임위 대신 특위… ‘전력망 특별법’ 추진 랭크뉴스 2024.06.12
29145 [단독] 정부 “2월에 낸 전공의 사직서는 인정 안돼…6월 4일 이후여야” 랭크뉴스 2024.06.12
29144 [단독] 독해진 민주당 “장관 안 나오면 의원이 데리러 간다” 랭크뉴스 2024.06.12
29143 “보고받은 적 없다”는 이재명의 주장…檢, 깰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4.06.12
29142 배달 음식에 실 넣고 "환불해달라"…이 커플에 당한 업주만 50명 랭크뉴스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