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5→2020년 국민계정 기준년 변경해
2020년 명목 GDP, 118조 원 늘며 GNI도 ↑
日 작년 150엔 돌파한 엔·달러 영향 작용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및 국민계정 개편 결과’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은

[서울경제]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일본을 제친 것은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년이 바뀌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일본의 ‘엔저 현상’으로 인해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일본 GNI가 감소한 영향도 작용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통계 수치 조정에 따른 착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국민계정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하면서 2020년 명목 GDP는 2058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5년 기준년으로 산출한 수치(1941조 원)보다 118조 원 늘어난 금액이다. 2001년부터 2023년 중 실질 GDP의 연평균 성장률 역시 3.6%를 나타냈다. 이 역시 2015년 기준년보다 0.1%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1인당 GNI도 이에 따라 자연스레 늘어났다. 2020년 1인당 GNI는 3만 3929달러로 기존 수치(3만 2004달러)보다 2000달러가량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2023년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2023년 1인당 GNI는 3만 6194달러로 기존 수치(3만 3745달러)보다 2449달러 증가했다. 한국의 1인당 GNI가 상향되면서 주요 경쟁국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게 됐다. 한은이 각국의 통계청이 공표한 지난해 1인당 GNI를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결과 일본(3만 5793달러)과 대만(3만 3365달러)은 한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3만 8182달러를 기록해 한국보다 2000달러가량 앞섰다. 이 같은 수치는 전 세계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가운데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은 6위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엔저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2022년까지 엔·달러 환율은 120엔~130엔대에서 움직였는데 2023년 8월 말부터 140엔 후반대로 치솟았다. 지난해 11월께는 150엔을 넘어서며 급격한 통화가치 하락 경향을 보였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해당 국가의 발표와 국제기구 전망치를 참고하면 한국의 1인당 GNI가 이탈리아보다 낮고 일본과 대만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본은 특히 통화가치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1인당 소득 4만 달러’ 시대도 2~3년 내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2026년 4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지난달 “윤석열 정부 임기 내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 부장은 이날 “환율이 안정될 경우 수년 내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757 올 시즌 벌써 세 번째...김승연 한화 회장의 승리요정 꿈의 결과는 랭크뉴스 2024.06.08
31756 한미, 10∼12일 워싱턴서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 3차 협상 랭크뉴스 2024.06.08
31755 [인터뷰] 48억원짜리 유전자 치료제 개발한 혈우병 종가...“기존 약 잘 팔려도 혁신 멈춰선 안돼” 랭크뉴스 2024.06.08
31754 '갑질폭행' 양진호측 "폭로자 보호 취소하라" 소송 냈으나 패소 랭크뉴스 2024.06.08
31753 ‘엽기 갑질’ 양진호 “폭로자 보호 취소하라” 소송 패소 랭크뉴스 2024.06.08
31752 “아버지가 맞았어요” 온통 피범벅…택시기사 폭행 충격 랭크뉴스 2024.06.08
31751 "라면이 아니라 삼계탕을 더 많이 먹었어요"... 육상 레전드 임춘애 [K스포츠 레전드 열전] 랭크뉴스 2024.06.08
31750 尹 항의에 ‘입틀막’…카이스트 졸업생, 업무방해 무혐의 랭크뉴스 2024.06.08
31749 [영상]남한강에 펼쳐진 한미 육군의 위용…공병장비·항공·기갑 협동 작전[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6.08
31748 "우리 스타님, 하고 싶은 대로 해~"... 우쭈쭈 팬덤이 무책임 연예인 만들다 랭크뉴스 2024.06.08
31747 "함부로 처분할 수도 없고"…김호중 사건이 소환한 앨범기부 랭크뉴스 2024.06.08
31746 면죄부에 파업으로 응답… 도 넘은 의사 집단행동 랭크뉴스 2024.06.08
31745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성공률 20%…이제 시추할 때" 랭크뉴스 2024.06.08
31744 해외 유출 ‘현왕도’ 수십 년 만에 신도 품으로 랭크뉴스 2024.06.08
31743 심쿵! 사랑 아니라 병입니다 ‘부정맥’ 랭크뉴스 2024.06.08
31742 대북전단 향한 북한의 ‘선택적 분노’…이번 목적은?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4.06.08
31741 광주 유흥가 칼부림 2명 사상…“이권 다툼 추정” 랭크뉴스 2024.06.08
31740 오바마도 깜짝등장…'빚더미' 케냐, 미국이 국빈으로 모신 이유 랭크뉴스 2024.06.08
31739 미국 고교 ‘성기 그림’ 사건의 진실은? 모큐멘터리 ‘아메리칸 반달리즘’[오마주] 랭크뉴스 2024.06.08
31738 [주간코인시황] 비트코인,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다시 상승세 랭크뉴스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