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사수신업체 아도인터내셔널의 창단식 당시 사진. 서울 동작경찰서 제공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약 490억원을 빼돌린 유사수신업체 ‘아도인터내셔널’의 관계자 12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고수익 투자를 보장한다며 피해자 2100여명을 속여 투자금 약 490억원을 가로채는 등 유사수신 행위를 한 혐의로 아도인터내셔널 대표와 관계자 120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대표 이모씨 등 책임자 11명은 구속했다. 유사수신행위란 등록·신고 등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들은 온라인 리퍼브(전시·반품 상품을 저렴하게 되파는 것) 유통업으로 투자자를 끌어들인 후 코인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초반에는 ‘땡처리 물건을 구입해 되팔면 200% 이상 수익이 생긴다’라고 투자를 유치했고, 이후 ‘우리가 개발한 코인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과 함께 복리이자·추천 수당·직급 수당 등을 명목으로 투자원금 대비 1.0~13.8%의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수사기관 감시를 피할 목적으로 개발한 투자 결제 시스템을 투자자의 휴대폰에 설치하기도 했다.

이들은 제주·부산·광주 등 전국에서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강 유람선에서 창단식과 파티 등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망을 피해 다니며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가기도 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전산실 장소를 계속 옮겨 다녔고, 이모 회장을 도피·은닉하기 위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피해자들의 투자금으로 호화 아파트에 거주하며 고급 수입 차량을 타고 다녔다”고 말했다.

피해자 김주연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피해자들의 상당수가 노인과 주부”라며 “노후 자금과 대출금으로 1억원 넘게 투자했다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 학비에 보태려 투자했다가 피해를 보며 오히려 자녀들이 대학을 휴학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확인된 피해자만 2106명인데 전체 투자자가 3만6000여명이기 때문에 피해자와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현재 피의자들로부터 현금 28억원을 압수하고, 피의자 명의 부동산 등 약 147억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한 상황”이라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449 1700원 넘긴 기름값에…산업차관 "과도한 가격인상 자제해야" 랭크뉴스 2024.07.16
25448 교통 체증·환경오염 없이 빠르게... 이제 진짜로 택시가 하늘을 난다 [찐밸리 이야기] 랭크뉴스 2024.07.16
25447 조국 “‘한동훈 특검법’ 거부권 행사돼도 ‘찐윤’ 이탈할 것”[인터뷰] 랭크뉴스 2024.07.16
25446 삼성전자, 3나노 모바일 AP 개발 순항… 퀄컴·애플 잡기엔 아직 부족 랭크뉴스 2024.07.16
25445 檢 나서고 유튜브 돈줄 끊기자…카라큘라·전국진 “사과” 랭크뉴스 2024.07.16
25444 [똑똑한 증여] 적금처럼 매달 19만원씩… 부담 적고 절세 가능한 증여 방식은 랭크뉴스 2024.07.16
25443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부른 가수 현철, 82세 일기로 별세 랭크뉴스 2024.07.16
25442 ‘괴롭힘 금지법’ 5년…‘직내괴’ ‘오피스 빌런’은 사라졌을까? 랭크뉴스 2024.07.16
25441 '백인 흙수저' JD밴스는 누구? 트럼프의 이념적 후계자 랭크뉴스 2024.07.16
25440 "김호중처럼 튀자" 음주사고 뒤 또 마셨다…못된 짓 없애는 방법 랭크뉴스 2024.07.16
25439 전남 남해안 호우특보…이 시각 광주천 랭크뉴스 2024.07.16
25438 "현정부 임명 관료출신 기관장·감사 25%, 대통령실·검찰 출신" 랭크뉴스 2024.07.16
25437 트럼프, 첫날부터 공개 행보‥부통령 39세 밴스 지명 랭크뉴스 2024.07.16
25436 40억 피해 유튜버 쯔양이 소환한 연인 간 '경제 착취'의 심각성 랭크뉴스 2024.07.16
25435 '트럼프 아바타' 밴스…힐빌리 키즈서 '밀레니얼' 부통령 후보로 랭크뉴스 2024.07.16
25434 국내산 마늘 이젠 못 먹나…남해군은 마늘밭 72% 사라졌다, 왜 [위기의 국민작물] 랭크뉴스 2024.07.16
25433 원안·수정안·상설안… 채 상병 특검 '쓰리 트랙' 득실 따져보니 랭크뉴스 2024.07.16
25432 [이슈 In] 집단행동 전공의 이탈 대형병원만 타격?…1분기 건보수지 '적자' 랭크뉴스 2024.07.16
25431 “최저임금 심의는 공익위원 놀음…뻔히 눈 뜨고 코 베인 격이었다” 랭크뉴스 2024.07.16
25430 해수온 올라가자…군산 홍어 ‘펄떡’ 랭크뉴스 202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