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은 본회의 참석 거부
우원식, 尹 거부권 자제 촉구
여야 원 구성 협상도 공회전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장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22대 국회가 '반쪽' 개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첫 본회의를 단독으로 열고 5선 우원식 의원을 국회의장에 선출했으나,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 본회의 개의에 항의하며 불참했다. 법정 시한(7일)까지 이틀 남은 여야 원 구성 협상도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우 의장은 여야에 조속한 원 구성 합의를 요청하는 한편, 정부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자제를 촉구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투표에서 총투표수 192표 중에 190표를 얻은 우 의원을 국회의장에 선출했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4선의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188표 중 187표로 선출됐다. 우 의장은 1988년 평화민주당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 부의장은 운동권 출신으로 한국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과 희망제작소 이사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본회의 개의에 항의해 불참했다. 원내 다수당의 의장단 단독 선출은 1967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다.

우 의장의 취임 첫 일성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자제였다. 실제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에 행사한 거부권은 총 14건으로, 민주화 이후 역대 정권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우 의장은 취임인사를 통해 "22대 국회에서도 입법권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면 신뢰의 위기는 더욱 깊어지고 민생과 개혁의 위기는 임계점을 넘을 것"이라며 "국민 기본권을 해치는 재의요구권 행사는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헌법을 이탈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우 의장의 첫 과제는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다. 여야가 여전히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두고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이날 오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비공개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우 의장은 여야 원내지도부에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인 7일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여야가 합의에 실패하면 국회법을 따르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법정시한인 7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표결로 상임위원장을 정하겠다고 엄포한 바 있다. 우 의장은 "새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미 정해진 기준에 따라야 한다"며 "결정할 때 결정하고 이견 있어도 결론에는 승복하는 자세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본회의가 끝난 뒤 여야 원내대표와 원 구성 관련 회동을 하려 했으나, 추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872 대표 연임 조국 "尹탄핵 모든 조치 준비" 랭크뉴스 2024.07.21
27871 월요일 전국 곳곳 장맛비…수도권 '매우 강한 비' 조심 랭크뉴스 2024.07.21
27870 한동훈 “화합” 메시지에···나경원·원희룡 “갑툭튀 화합” 맹공 랭크뉴스 2024.07.21
27869 '어대한' 확정할까 뒤집을까 랭크뉴스 2024.07.21
27868 전공의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직권남용·공범' 혐의 고소 취소 랭크뉴스 2024.07.21
27867 육아휴직자 동료에 최대 88만원… 日 ‘응원수당’에 관심 랭크뉴스 2024.07.21
27866 김건희 여사, 현직 대통령 부인 첫 대면조사…영부인 역대 3번째(종합) 랭크뉴스 2024.07.21
27865 MS “IT 대란에 윈도 기기 850만대 영향…복구 지원 중” 랭크뉴스 2024.07.21
27864 합참, 오후 5시 기준 오물풍선 360여 개 식별‥대다수 종이류 랭크뉴스 2024.07.21
27863 ‘음주 뺑소니’ 김호중, 수사 받던 중 1500만원 기부…이유는 랭크뉴스 2024.07.21
27862 ‘포스트 바이든’ 고심 깊어지는 민주당···해리스 공격 준비 나선 트럼프 캠프 랭크뉴스 2024.07.21
27861 검찰, 김 여사 상대 ‘주가조작 인지 여부’ 집중 조사 랭크뉴스 2024.07.21
27860 Z세대 남성들 “외모는 스펙… 취업하려면 잘생겨야” 랭크뉴스 2024.07.21
27859 일도, 구직도 안하는 대학 졸업자 405만 명 ‘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4.07.21
27858 장맛비에 올라온 한강 물고기 “어쩌다 여기까지…”[현장 화보] 랭크뉴스 2024.07.21
27857 한동훈 “상대가 인신공격할 때 저는 미래로 갈 것…투표 부탁” 랭크뉴스 2024.07.21
27856 버티던 김건희 여사는 왜 지금 검찰 조사에 응했나 랭크뉴스 2024.07.21
27855 합참 “북한 대남 쓰레기풍선 360여 개 살포…대북확성기 방송 확대” 랭크뉴스 2024.07.21
27854 [단독] ‘김건희 명품백 신고’ 자료만 하루 전 배부한 권익위 랭크뉴스 2024.07.21
27853 “이진숙, 대전MBC 사장 때 접대비 6700만원…법카 1억4천만원 써” 랭크뉴스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