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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와 비밀 유지 협약
새로운 자료 자세히 말할 순 없어”
동해 심해 석유 물리탐사를 담당한 미국 자문 업체 액트지오를 설립한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해 심해 석유 탐사 자료를 심층 분석한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5일 한국에 입국했다.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아브레우 고문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이후 액트지오의 홈페이지에 접속이 폭주해 마비됐다며 액트지오에 대한 의혹과 심층 분석 결과 등에 대해 더욱 상세히 소통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방한 목적’을 묻는 질의에 “지난 기자회견(윤 대통령 국정브리핑 1호) 이후 한국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돼 방한을 결정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국민께 더 나은,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한국을 직접 찾았다”고 답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동해 심해 석유 탐사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다만 한국석유공사와의 비밀 유지 협약으로 자세히 말할 순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에게 수많은 질문을 받았고, 나도 가능한 많은 이들에게 답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런데도 (국정브리핑 이후) 실제 우리 회사 홈페이지는 접속량이 폭주해 오랜 시간, 며칠간 접속이 불가능했다. 한국석유공사를 통해 소통이 이뤄지길 원했고, 기자회견을 열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나 석유공사에서 어떤 업무를 요청받은 것인지’ 묻는 질의에 아브레우 고문은 “석유공사로부터 조사된 광구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의뢰받았다”며 “우리가 검토한 것은 이전에 깊이 있게 분석된 적이 없고, 공개된 적 없는 새로운 자료들”이라고 답했다. 이어 더 자세한 사항은 기자회견에서 밝힐 것이라며 공항을 떠났다. 아브레우 고문은 오는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액트지오는 일명 ‘대왕고래’로 불리는 동해 심해 광구 심층분석(물리탐사)을 맡은 업체다. 앞서 지난 3일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을 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사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액트지오가 사실상 아브레우 고문이 대기업 퇴사 이후 개인적으로 설립한 소규모 자문 업체인 사실이 확인되며 액트지오의 인지도·전문성 등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아브레우 고문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석유 탐사 기업 출신인 것은 맞지만, 액트지오를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으로 평가하기에는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석유공사는 액트지오는 전문성을 보유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액트지오는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아브레우 고문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며 “2016년 설립 이후 가이아나, 볼리비아, 브라질,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 평가를 수행했고 직원들은 엑손모빌, 셸, BP 등 메이저 석유 개발 기업 출신으로 심해탐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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