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준연도 개편…1인 미디어 등 소규모 사업자 포착 등
GDP ↑ 영향…가계부채 비율 100% 아래로
1분기 GDP 성장률 1.3%, 속보치와 동일
수출 ↑ 건설투자 ↑… 민간소비 ↓ 설비투자↓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왼쪽에서 두번째)이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및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규 한국은행 지출국민소득팀장, 최정태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 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 장은종 분배국민소득반장. 한국은행


지난해 한국의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일본과 대만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등 통계를 계산하는 방법을 개편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국민계정 산출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꾸고 이를 2020~2023년에 적용한 개편 결과를 5일 발표했다.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기준연도 개편은 5년마다 이뤄진다.

개편 결과, 지난해 1인당 GNI는 기존 3만3745달러에서 3만6194달러로 7.2% 증가했다. 이는 미국, 호주, 스웨덴 등에 뒤이어 6위로, 일본(3만5793달러)과 대만(3만3365달러) 보다 앞선 수준이다. 이 순위는 2022년 대만에 역전당했으나 지난해 다시 뒤집은 것이다. 이는 UN 방식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한국이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선 시기도 기존 2017년에서 3년 당겨진 2014년으로 재작성됐다.

한국은행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1인당 GNI가 4만 달러에 이르는 시점을 “환율이 안정된다는 전제하에 수년내에 달성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기준연도 개편으로 멕시코에 밀린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는 2236조원에서 2401조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한국의 GDP(미 달러 기준 1조8394억달러)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멕시코는 14위로 파악된다.

분모에 해당하는 명목 GDP가 늘어나면서 가계부채 비율도 확연히 떨어졌다. 지난해말 기준 100.4%였던 가계부채 비율은 새 통계를 적용해 93.5%까지 낮아졌다. 국가채무(중앙재정 채무+지방재정 채무) 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50.4%에서 46.9%로 떨어졌다.

최 부장은 “기준연도 개편을 하면서 행정자료 활용도가 높아졌다”며 “과거에 통계에 안 잡히던 ‘1인 미디어’와 같은 소규모 사업자가 많이 포착되는 등의 영향으로 GDP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기준연도 개편에 따른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1.3%로 집계됐다고 함께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다.

전체 수치는 기존 발표와 같지만 부문별 성장률은 속보치와 달라졌다.

건설투자는 건설과 토목 건설이 회복하면서 속보치(2.7%) 보다도 높은 수준인 3.3% 증가치를 보였다. 수출도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속보치(0.9%)보다 2배 높은 1.8%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0.8%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7% 증가에 그쳤다. 특히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 등의 침체로 속보치(-0.8%)보다 더 줄어든 -2.0%로 집계됐다. 정부소비(0.7%→0.8%)와 수입(-0.7%→-0.4%)은 상향됐다.

한은은 다만 4월 발표된 1분기 속보치는 기준연도 개편 이전 통계이고, 이날 발표된 잠정치는 개편 이후 통계이기 때문에 비교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630 불티나게 팔리는 K화장품…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일등공신 랭크뉴스 2024.05.28
31629 잠자는 퇴직연금 찾아가세요… 미청구 퇴직연금 조회 플랫폼 신설 랭크뉴스 2024.05.28
31628 “얼차려 사망 훈련병, 과도한 체온 상승에 근육 손상” 랭크뉴스 2024.05.28
31627 [단독] 군, 신병교육대 ‘얼차려’ 혐의자 2명으로 특정해 경찰 이첩 랭크뉴스 2024.05.28
31626 강형욱 "레오, 사무실서 안락사"… '출장 안락사' 불법 논란 랭크뉴스 2024.05.28
31625 얼차려 사망 훈련병 '횡문근융해증' 유사 증상…가혹행위 논란 커지나(종합) 랭크뉴스 2024.05.28
31624 모야모야병 앓던 40대… 5명에 새 삶 주고 하늘로 랭크뉴스 2024.05.28
31623 ‘코인 논란’ 200만 유튜버, 생방송 오열… 경찰 출동 랭크뉴스 2024.05.28
31622 "성관계 문제로 짜증나서 장난"…'계곡살인' 이은해가 전한 그날 랭크뉴스 2024.05.28
31621 난동 취객 뺨 때린 경찰 해임…"다른 방법 제지 가능" 랭크뉴스 2024.05.28
31620 [단독] 기재부, 수은에 내년 현금출자 1兆 추진… 9년 만에 최대 랭크뉴스 2024.05.28
31619 [단독] UAE 대통령, 한앤코·스틱인베·IMM PE 등 IB맨들 만난다 랭크뉴스 2024.05.28
31618 [속보] '채상병 특검법' 오후 2시 재표결‥여야 의원총회 개최 랭크뉴스 2024.05.28
31617 나경원 "대통령 흔드는 개헌논의 반대‥5년 임기가 원칙" 랭크뉴스 2024.05.28
31616 "기후문제는 정치보다 돈이 중요"···친환경 에너지 도시 1위 오른 텍사스 랭크뉴스 2024.05.28
31615 ‘채상병 특검법’ 오후 재표결…“5명 외에 이탈 없다”는 국힘 랭크뉴스 2024.05.28
31614 "나 XX파 조폭이야!" 외치며 때렸다…부산 공포의 무법자들 랭크뉴스 2024.05.28
31613 전기료 가구당 월평균 667원 인하···여권발급 부담금 3000원 인하 랭크뉴스 2024.05.28
31612 SK하이닉스 근무 중국 직원, 화웨이에 ‘반도체 자료 3천장’ 넘겼나 랭크뉴스 2024.05.28
31611 ‘선수금만 125억’… 김호중, 공연 강행 돈 때문이었나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