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부 단체는 약풍에 대북전단 일정 미뤄
북한 대북전단 보복 예고…추가 도발할 듯
2016년 4월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경기 파주시 탄현면에서 띄워 보낸 대북 전단 30만 장이 대형 풍선에 매달려 날아가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의 오물 풍선 공세에 반발한 탈북단체들이 6일부터 대북전단을 북으로 띄워 올릴 계획이다. 북한이 '대북전단에 추가 오물 풍선 보복'을 예고한 만큼,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

5일 복수의 탈북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이르면 6일부터 대북전단 살포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기상 상황이 변수이긴 하지만, 이날 저녁부터 북쪽으로 약풍이 예상돼 예정대로 작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박상한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6일부터 애드벌룬을 띄워 대북전단 20만 장, 한국 드라마와 임영웅 트로트 등 동영상을 저장한 이동형저장장치(USB) 2,000개를 뿌리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일부 단체 중에선 풍향 사정을 이유로 계획을 미룬 곳도 있다. 장세율 전국탈북민연합회 상임대표는 "중요한 것은 대북전단이 평양까지 닿게 하는 것"이라며 "강풍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8~9일쯤 움직이려 한다"고 밝혔다.

살포 시점은 조금씩 다르지만, 탈북단체들 입장을 확고하다. 박상학 대표는 앞서 본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오물 풍선을 보냈지만, 우리는 북한 주민을 위한 정보와 즐길 수 있는 K팝 동영상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이들 단체와 "계속 소통"을 하고 있지만 "자제를 요청하는 차원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가 대북전단을 금지하는 법안을 위헌이라고 판단한 만큼, 공식적으로 자제를 요청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접경지역 주민 우려를 고려하는 차원에서 단체들과 전반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1,000여 개의 오물 풍선을 남측으로 날려보냈다. 이에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의 움직임을 보이자 곧바로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100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경고했다. 대북전단이 이번에 북으로 뿌려진다면, 추가 오물 풍선을 내려보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전날 9·19 군사합의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고, 그간 제약받아 온 "군사분계선과 서북도서 일대에서의 모든 군사활동을 정상적으로 복원한다"고 선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특히)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는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대북전단 살포→추가 오물풍선 도발'의 흐름에서 군 역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강하게 맞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163 전당대회는 '열광'‥트럼프는 차분하게 단합 호소 랭크뉴스 2024.07.19
27162 개막 코앞인데…'MS발 IT 대란'에 파리올림픽도 '비상' 랭크뉴스 2024.07.19
27161 베트남 ‘권력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별세 랭크뉴스 2024.07.19
27160 "MS발 오류, 윈도 블루스크린 뜨면 긴급 조치하세요" 랭크뉴스 2024.07.19
27159 쯔양 "전 연인 변호사가 허위정보 넘겨"‥변협 직권조사 개시 랭크뉴스 2024.07.19
27158 ‘채상병 사건’ 회수일 윤과 통화한 신범철, 유재은·김동혁 동석 랭크뉴스 2024.07.19
27157 “채 상병 특검법은 거부하면서…임성근은 꼼꼼하게도 지켜” 랭크뉴스 2024.07.19
27156 ‘명품백 해명’ 변천사…검찰은 김건희 소환조사도 못 하나 랭크뉴스 2024.07.19
27155 모르는 번호 전화 받았다면…“먼저 말하지 마세요” 랭크뉴스 2024.07.19
27154 몸싸움·고성 아수라장 된 청문회장‥'채 상병 외압 의혹' 정면충돌 랭크뉴스 2024.07.19
27153 MS 클라우드 먹통 대란…“보안 프로그램 결함 때문” 랭크뉴스 2024.07.19
27152 [단독] 봉화 살충제 피해자들 “통에 든 커피 나눠 마셔” 랭크뉴스 2024.07.19
27151 한동훈 발언에 펄펄 뛴 나경원 "똑바로 말하라"…또 패트 격돌 랭크뉴스 2024.07.19
27150 쯔양 정보 빼돌린 변호사 “대통령, 장관 하고 싶은데 도와줘” 랭크뉴스 2024.07.19
27149 베트남 '권력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별세 랭크뉴스 2024.07.19
27148 '개막 임박' 파리올림픽 조직위 IT대란에 '비상 대책' 랭크뉴스 2024.07.19
27147 "유산균, 저는 안 먹습니다"…미생물 박사의 '장 건강' 비법 랭크뉴스 2024.07.19
27146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별세 랭크뉴스 2024.07.19
27145 임성근, 청문회 중 검사 사촌과 문자…카메라에 잡힌 내용보니 랭크뉴스 2024.07.19
27144 아파트 외벽 '와르르' 복구도 못해‥주말에 또 비 랭크뉴스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