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찰청 내부망 이용 집 주소 알아내
늑장 수사 착수 '제 식구 감싸기' 논란도
늑장 수사 착수 '제 식구 감싸기' 논란도
충남경찰청 청사 전경. 홍성=윤형권 기자
충남경찰청 소속 한 경찰관이 유명 트로트 가수의 개인정보를 빼내 집까지 찾아간 사실이 드러나 직위해제됐다.
5일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충남경찰청 소속 여성 경찰관 A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스토킹범죄에 관한 법률 등의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4월 경찰청 내부망을 통해 남성 트로트 가수 B씨의 집 주소 등 개인정보를 알아내 B씨의 서울 자택을 찾아갔다. 놀란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A씨는 직위해제됐다.
경찰은 수사에 필요한 경우 특정인의 집 주소 등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지만 사전에 상급 경찰관 승인을 얻어야 한다. A씨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적인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늑장 수사도 도마에 올랐다. B씨가 경찰에 신고한 시점이 4월 중순인데 두 달 가까이 지나 수사에 착수해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