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머니는 되레 교사에 욕설·폭행
교사노조 “방임에 대한 조처 필요”
지난 3일 오전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섯 3학년 학생이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교감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전북교사노동조합 제공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교감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치료가 시급하다”는 학교 쪽 권고에도 해당 학생의 부모는 지금껏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전북교사노동조합의 설명을 들어보면 전날 오전 전주의 한 초등학교 3학년 ㄱ군은 학교 복도에서 무단 조퇴를 말리는 교감에게 “개XX”라고 욕을 하며 여러 차례 뺨을 때렸다. 이 같은 상황은 동료 교사가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ㄱ군은 이전에도 무단 조퇴를 말리는 교감의 팔뚝을 물거나 침을 뱉기도 했다는 게 전북교사노조의 설명이다.

이날 ㄱ군은 끝내 학교를 무단 이탈했고 이후 학교로 온 ㄱ군의 어머니도 담임교사를 향해 폭언을 퍼붓고 폭행해 담임교사가 ㄱ군 어머니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군은 현재 출석 정지 10일 조처를 받은 상황이며 학교 쪽은 ㄱ군의 행동을 심각한 교권침해로 보고 전주교육지원청에 해당 사안을 신고했다.

ㄱ군은 전주의 다른 초등학교들에서도 소란을 피워 두 차례 강제전학 조처를 받았으며 이후 인천의 한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가 지난달 해당 학교로 전학을 왔다.

ㄱ군은 수업 자체를 거부하고 계속 교실을 이탈하려고 했으며 이를 말리는 담임 교사를 때리거나 휴대전화를 빼앗아 발로 밟는 등의 문제행동을 보였다. ㄱ군은 같은 반 학생들도 때린 것을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ㄱ군의 부모는 되레 담임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한다.

문제는 학교 쪽의 치료 권고에도 불구하고 ㄱ군의 부모가 치료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교사노조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ㄱ군이 이전에 다녔던 학교에서부터 치료를 권고했지만 부모가 동의하지 않아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행법상 학교는 치료를 강제할 수 없고 권고만 할 수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권 침해보다) 더 큰 문제는 같은 반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라며 “같은 반 학생들은 부모에게 ㄱ군에게 받은 피해 사실을 말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등 정서적으로도 크게 위축되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ㄱ군이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전주시청 아동학대전담팀의 통합사례회에서 부모의 교육적 방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013 트럼프 “한국 등서 무력 충돌 망령… 세계 평화 회복하겠다” 랭크뉴스 2024.07.19
27012 트럼프 “김정은 날 그리워해…백악관 복귀하면 잘 지낼 것” 랭크뉴스 2024.07.19
27011 배용준 내세워 300억대 코인사기…檢, 퀸비코인 일당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7.19
27010 용두암 갯바위 '바가지' 전복 소라…"더구나 횟집서 사온 것" 랭크뉴스 2024.07.19
27009 변협, '쯔양 과거 유출 의혹' 변호사에 직권조사 개시 랭크뉴스 2024.07.19
27008 [단독] 국정원, 신한證과 50억 소송전 승소… 法 “투자자 보호 의무 위반” 랭크뉴스 2024.07.19
27007 "꺼내달라" 외침에도 20분간 외면한 태권도 관장...경찰,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7.19
27006 국토부의 연이은 부동산 진단, 시장과는 반대로 읽고 있다 랭크뉴스 2024.07.19
27005 청문회장 입장하다 얼굴 다친 전현희… 시작부터 충돌로 얼룩진 '尹 탄핵 청원' 청문회 랭크뉴스 2024.07.19
27004 "배용준도 투자했다"…300억 꿀꺽한 '욘사마 코인' 정체 랭크뉴스 2024.07.19
27003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몸싸움에 고성 오가며 정면충돌[국회 풍경] 랭크뉴스 2024.07.19
27002 한달 만에 입 연 토트넘 감독 "우리는 SON 결정 따를 것" 랭크뉴스 2024.07.19
27001 '4살 어린이 의식불명' 태권도 관장, 피해 아동 20분 넘게 방치 랭크뉴스 2024.07.19
27000 “미우나 고우나” 한국인 444만 명이 찾은 ‘이 곳’ 랭크뉴스 2024.07.19
26999 "용역비? 이런 영상 보냈잖아" 쯔양이 터뜨린 '2차 폭탄' 랭크뉴스 2024.07.19
26998 "그 사건 기소한 건 尹대통령"‥한동훈 응수에 국힘 또 발칵 랭크뉴스 2024.07.19
26997 원희룡 "'헬 마우스' 한동훈, 가짜사과…대통령까지 끌어들여" 랭크뉴스 2024.07.19
26996 [속보] 트럼프 “북한 김정은과 잘 지내…나를 그리워할 것” 랭크뉴스 2024.07.19
26995 주진우, 대통령실 통화 기록에 "1년 전 44초 통화 기억하겠나" 랭크뉴스 2024.07.19
26994 대선후보 수락 트럼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년 시작할 것” 랭크뉴스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