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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코티하 시장. 사진 페이스북
멕시코에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지 수시간 만에 여성 현직 시장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엘피난시에로 등 현지 일간에 따르면 전날 미초아칸주(州) 코티하에서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그의 경호원 역시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피게로아 시장은 지난 2021년 선거를 통해 코티아 첫 여성 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취임 후 카르텔의 폭력 행위에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피게로아 시장은 줄곧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9월 가족과 함께 인근 할리스코주 사포판을 찾아 쇼핑하고 이동하던 중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3일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멕시코 당국은 피게로아 시장의 납치 사건 이후 그에 대한 개인 경호를 강화한 상태였다.

당시 납치범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멕시코에서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소속 갱단원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했다.

이번 총격 사건의 배후로도 CJNG가 지목된다. CJNG의 세포 조직인 '칼라베라스'가 "우리가 피게로아 시장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메시지를 온라인에 남겼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이번 사건은 멕시코 200년 헌정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선출된 지 하루도 채 안 돼 발생했다. 이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멕시코 대선에서 집권 좌파 모레나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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