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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제적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실제 해외에선 석유가 나오면서 급격한 경제 성장을 기록한 국가도 상당수다. 다만 아직 가능성 단계로 경제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대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국 석유가스 매장 예상 지역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석유 나온 뒤 경제성장률 62%
21세기 이후 산유국으로 올라선 대표적인 국가는 남미의 가이아나다. 사탕수수와 쌀농사를 주업으로 하던 국가로 2018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000달러에 불과했던 가이아나는 2022년 1만8000달러로 늘었다. 불과 4년 새 3배 증가했다. 가이아나의 운명을 바꾼 건 해상에서 발견된 석유다. 가이아나는 2019년 12월 유전 개발에 성공해 원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경제성장률도 극적으로 뛰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석유 생산 직후인 2020년 가이아나의 경제성장률은 43.5%를 기록했고, 2022년엔 62.3%에 달했다. IMF는 올해도 가이아나가 전년보다 33.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가 나오기 전인 2019년만 해도 이 나라의 성장률은 5.4%에 불과했다. 다만 가이아나의 인구는 100만명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경제 규모가 작은 만큼 한국이 석유를 생산한다고 해도 이 같은 경제적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



국부펀드 1위, ‘노르웨이 오일펀드’
브렌트유로 불리는 석유를 생산하는 노르웨이는 북해 유전 개발에 성공하면서 1971년부터 원유를 생산했다. 국가 주도로 석유 가스 생산을 주도하는데 노르웨이는 이를 통해 거둔 수익으로 국부펀드를 운용한다. 오일펀드라는 이름을 쓰다가 2006년 노르웨이 석유 펀드로 이름을 변경했다. 운용자산은 지난 3월 기준 17조7000억 크로네(약 2300조원)로 전 세계 국부펀드 중 1위다. 지난해 1년간 거둔 이익만 283조원에 달한다.

석유·천연가스 매장을 확인했다고 해서 유전 개발까지 단시일에 꼭 성공하는 법은 없다. 아르헨티나 해상 부근 영국령인 포클랜드는 2010년 석유가 바다에 매장돼 있음을 확인했다. 추정 매장량은 석유 7억9100만 배럴이다. 투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15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생산 단계에 진입하지 못 했다.

정부는 올해 말 실질적인 탐사와 시추를 시작한 뒤 2035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상업 개발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또 시추를 한 뒤에야 생산 가능성이나 경제성을 확인 가능하다. 매장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만으로 가이아나나 노르웨이와 같은 국가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뜻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동해 심해 물리탐사 결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실제 매장 여부는 시추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이제 시추를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추후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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