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FI, 1조 중후반 요구에 정용진 “가격 낮춰라”
처음부터 법적 분쟁 고려없이 협상해 1.15조
연말까지 제3의 투자자에게 30% 되팔기로
신세계-어피너티·BRV와 풋옵션 갈등 풀어
업계, "투자금 회수 담보한 FI 만족스러울 것”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4년 6월 5일 00:04
자본시장 나침반'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그룹과 SSG닷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30% 지분을 제3의 투자자에게 되파는 방식으로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갈등을 해소하면서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통 큰 결정’이 투자은행(IB)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이 가진 SSG닷컴 지분 30%(보통주 131만6492주)를 올해 말까지 신세계그룹 측이 지정하는 단수 또는 복수의 제3자에게 매도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연말까지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신세계그룹이 FI 지분 30%를 되사도록 했다. 합의 금액은 1조15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분쟁의 씨앗이 됐던 풋옵션 효력도 사라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신규 투자자 여부를 떠나 신세계가 신의가 있다”고 치켜 세웠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피너티는 투자금 이상을 받게 돼 만족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풋옵션 행사가 지난달 1일부터 가능해지면서 양측은 투자금 회수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최초 FI측은 “계약서대로 하자”며 1조 원 중반 이상의 금액을 요구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처음부터 법적 분쟁은 없다고 결정했다. 어피너티·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EQT파트너스 등의 FI들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수년 째 풋옵션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회장에 승진한 이후 골프와 SNS도 모두 끊고 경영에 전념하고 있어 불필요한 잡음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았다. 다만 FI측의 요구가 과하다고 판단해 합의 수준을 낮추도록 협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관건은 새로운 투자자를 연내 찾아야 하는 부분이다. 신세계측은 “SSG닷컴 지분 투자에 관심 있는 금융사 및 투자자들과 협의를 시작했다”며 “가급적 연말 전까지 신규 매수자를 선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는 별도의 매각 주관사 없이 자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FI들이 투자할 당시 SSG닷컴 기업가치가 3조3000억 원이었는데 이커머스 시장이 어려운 현재 그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신세계그룹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어피너티·BRV캐피탈은 지난 2018년 10월 신세계그룹과 투자 약정을 맺고 2019년 7000억 원, 2022년 3000억 원 등 총 1조 원을 투자해 SSG닷컴 지분을 각각 15% 확보했다. 나머지는 이마트(45.6%)와 신세계(24.4%)가 나눠 갖고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414 전남 여수산단 화학공장서 가스 누출…7명 연기흡입 랭크뉴스 2024.06.07
31413 액트지오 “시추 말고는 방법 없다…동해 석유 유망성 상당” 랭크뉴스 2024.06.07
31412 액트지오 고문 “회사 주소지는 자택…팀이 전세계 각지 거주” 랭크뉴스 2024.06.07
31411 기침 100일 간다는 ‘백일해’ 환자, 지난해보다 105배 늘어 랭크뉴스 2024.06.07
31410 30초 충전해 수백km 가는 슈퍼캡 열차 달린다... 전기배, 전기비행기도 가능 [창간기획: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 랭크뉴스 2024.06.07
31409 밀양 가해자, 대기업서 임시발령…"3일 동안 물 한모금 못 넘겨" 랭크뉴스 2024.06.07
31408 액트지오 고문 "석유 상당 매장 추정…성공률 20% 굉장히 양호" 랭크뉴스 2024.06.07
31407 “주작” “방어”…액트지오 쪽이 밝힌 동해 석유 시추공 랭크뉴스 2024.06.07
31406 "나라 망신 제대로 시켰다"…한국인만 들어오지 말라는 일본의 '이곳' 랭크뉴스 2024.06.07
31405 "너 손님한테 맞아 봤냐?" 피투성이 사진 공개에 '발칵' 랭크뉴스 2024.06.07
31404 윤건영 "인도 방문 김정숙 여사 기내식비 105만 원… 식비 65%가 고정비용" 랭크뉴스 2024.06.07
31403 ‘석유 테마주’에 출렁이는 코스피, 장중 2700선 줄다리기 랭크뉴스 2024.06.07
31402 법원 서류 한 장 착오로…‘당선무효형’서 살아난 도의원 랭크뉴스 2024.06.07
31401 21억 꿀꺽한 노소영 前비서 선처 호소하며 한말…“건강 안좋다” 랭크뉴스 2024.06.07
31400 앙상해져 2년 만에 돌아온 우크라 포로…“나치 수용소 연상시켜” 랭크뉴스 2024.06.07
31399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뇌전증 신약 판매 보완할 ‘세컨드 프로덕트’ 준비” [바이오USA 2024] 랭크뉴스 2024.06.07
31398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 55년 임무 마치고 퇴역..."대한민국 승리의 역사였다" 랭크뉴스 2024.06.07
31397 21억 ‘도둑질’ 노소영 전 비서, “건강 좋지 않아” 선처 호소 랭크뉴스 2024.06.07
31396 ‘쌍방울 대북송금’ 이화영 오늘 오후 1심 선고…이재명 수사 영향은? 랭크뉴스 2024.06.07
31395 [속보] 액트지오 “시추 말고는 방법 없다…동해 석유 유망성 상당” 랭크뉴스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