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세계 최대 시추업체인 시드릴의 시추선 웨스트카펠라. 한국 조선사 삼성중공업이 건조했다. 삼성중공업
포항 영일만 일대에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ㆍ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5일 오전 11시 한국에 들어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추를 승인해 국민적 관심이 커진 가운데, 분석을 진행한 전문가가 직접 방한하는 것이다.

4일 정부ㆍ석유공사와 자원개발 업계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공항을 출발해 대만을 거쳐 입국한다. 방한 기간에는 정부 관계자와 국내 유관기관을 만날 계획이다. 이후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영일만 광구의 분석결과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액트지오 소유주(오너)인 아부레우 박사는 현재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사임하고 고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미국 퇴적지질학회(SEPM) 회장과 전 엑손모빌 지질그룹장 등을 역임한 세계 심해지역 탐사의 권위자다. 엑슨모빌 재직 당시엔 가이아나 유전 탐사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한국으로 출국에 앞서 아브레우 박사는 “나는 심해탐사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액트지오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문성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포항의 석유·가스전은 매우 유망한 기회이며, 이를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검증 결과에 대한 소모적인 논란이 이어지자 당사자를 초청해 과학적 기준과 근거를 설명해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관련 최근 불거진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액트지오사에 대한 전문성 의혹부터 해명했다. 액트지오는 2016년 설립된 이래 가이아나ㆍ볼리비아ㆍ브라질ㆍ미얀마ㆍ카자흐스탄 등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 평가를 수행했다. 직원들도 엑손모빌(ExxonMobil), 쉘(Shell), BP(British Petroleum) 등 글로벌 메이저 석유개발기업 출신으로 심해탐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직원들의 상주 근무 여부와 관련해선 “액트지오는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아브레우 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는 액트지오 본사 사진을 의식한 듯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액트지오 본사는 평범한 가정집 모습을 하고 있어 일각에서 ‘페이퍼컴퍼니’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는 “액트지오가 심해 전문 컨설팅 ‘부띠끄’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부띠끄에선 글로벌 대형 정유사에서 심해 지질 탐사를 해오던 전문가들이 소수로 모여 인터넷ㆍ화상회의 등을 통해 원격으로 일한다. 한 명 한 명의 전문성이 중요하지 사무실 크기와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292 임성근, 청문회 중 법률자문 논란에…문자 공개한 박철완 검사 랭크뉴스 2024.07.20
27291 "사전투표 없애자" 與 법안 발의…이준석 "청년은 힘들어진다" 랭크뉴스 2024.07.20
27290 '피노키홍'으로 전락한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두 번째 독배를 들다 [이달의 스포츠 핫 피플] 랭크뉴스 2024.07.20
27289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다우 0.9%↓ 랭크뉴스 2024.07.20
27288 혼인신고 손익계산서… 각종 혜택 축소 등 ‘결혼 페널티’에 ‘신고’ 미루는 부부들 는다 랭크뉴스 2024.07.20
27287 미 언론들, 트럼프 연설 '팩트체크'…"거짓·과장 있어" 랭크뉴스 2024.07.20
27286 '글로벌 IT대란'에 美서도 피해 속출…항공기 수천편 결항 랭크뉴스 2024.07.20
27285 "유튜브 올리겠다"…사이버 레커 '공갈∙협박' 일반인도 손댄다 랭크뉴스 2024.07.20
27284 사직 전공의 올 하반기 놓치면 내년 9월까지 복귀 불가…의료 현장 진통 계속 랭크뉴스 2024.07.20
27283 "정신병자 될 판, 잠 좀 자자" 라이더 카페 들어선 마을의 비명 랭크뉴스 2024.07.20
27282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낼 것" 바이든 이름 딱 한번 말했다, 왜 [대선후보 수락연설] 랭크뉴스 2024.07.20
27281 16시간 내내 ‘화장실 문’ 붙들고 선 女승무원…뉴욕행 비행기서 황당 사연 랭크뉴스 2024.07.20
27280 [배충식의 모빌토피아] 파리올림픽과 수소 랭크뉴스 2024.07.20
27279 [단독] 러, 국방대표단 방북 직전 한국 고위급과 접촉...남북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 외교? 랭크뉴스 2024.07.20
27278 또 김호중 따라하기? 전복 사고 내고 도망간 40대 "음주 아닌 졸음운전" 랭크뉴스 2024.07.20
27277 日 젠지 여성 다 모였다…큐텐재팬의 인기 비결은? 랭크뉴스 2024.07.20
27276 "음주운전은 예비살인"이라던 尹... '체리 따봉' 행정관 만취운전은 미온적 대응? 랭크뉴스 2024.07.20
27275 민주당 당권레이스 시작…'어대명' 속 제주·인천부터 경선 랭크뉴스 2024.07.20
27274 [영상] 서이초 1주기 장대비 속 이어진 추모식 "교육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4.07.20
27273 MS발 'IT 대란'... 전 세계 항공·금융·통신, 한꺼번에 마비됐다 랭크뉴스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