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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인터뷰서 트럼프 대북 정책 비판
"일본 등 공조, 태평양에서 훨씬 강해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지라드 대학에서 흑인 유권자를 겨냥해 유세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관련, "이전보다 더 위협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놨다. 자신의 전임자이자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핵문제를 포함한 대북 정책이 잘못됐으며, 자신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안보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관리해왔다는 취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시사잡지 타임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 전문에서 '북한과 이란 등의 핵 문제가 더 위협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과 마찬가지로 위협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용할 수 있는 핵무기가 있는 한 항상 문제가 있으며 이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문제"라며 "트럼프가 북한 및 핵무기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기 위한 협정을 맺는 노력을 3년이나 5년 전, 백악관을 떠날 때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을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 동맹), 일본·필리핀과의 3각 협력,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을 언급하면서 "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일본이 국내총생산(GDP)의 3%를 국방에 투자하고, 한국과 캠프 데이비드에서 화해할 것이라고 생각해봤느냐"며 "포인트는 우리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태평양에서 이전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해 대만에 미군을 배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미군 병력을 사용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리가 대만의 독립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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