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소비자물가지수 두 달 연속 2%대
1년 전보다 배 126%·사과 80%↑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이며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다만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은 여전히 큰 폭으로 올랐고, 석유류 가격도 16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하는 등 물가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고 4일 발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3.1%) 정점을 찍은 뒤 4월(2.9%)부터 2%대로 내려왔다.

체감물가를 의미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다만 밥상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오르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신선과실(과일) 품목이 39.5% 급등했고, 신선채소도 7.5% 올랐다. 기상 여건이 나아지면서 채소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하면 8.8% 떨어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해서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항목별로 보면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9.0% 올랐다. 상승폭은 4월(20.3%)보다 축소됐는데, 이는 정부가 3월부터 긴급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배는 1년 새 126.3% 올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과는 1년 새 80.4% 올랐다. 올해 출하분이 나오는 가을까지는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귤(67.4%), 복숭아(63.5%), 토마토(37.8%)도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올랐다. 낮은 세율의 할당관세가 적용된 바나나(-13.1%), 망고(-18.8%) 가격은 하락했다.

석유류 제품도 3개월째 오르고 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3.1% 올라 지난해 1월(4.1%)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수준(두바이유 기준)으로 뛴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물가도 공공요금 인상 등 영향으로 2.3% 올랐다. 시내버스(11.7%), 택시(13.0%) 요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역난방(12.1%), 도시가스(3%), 전기(1.6%) 등 에너지 요금도 오름세를 보였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가 3월에 정점을 찍고 조금씩 안정되는 추세인데 석유 가격과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커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바나나·파인애플 등 과일 28종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올 하반기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무 등 농산물 4종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연장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382 민주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국힘 불응하면 단독 진행” 랭크뉴스 2024.06.27
26381 [르포] "아들이 사망자 맞다네요"…이어지는 신원 확인에 유족들 오열 랭크뉴스 2024.06.27
26380 편의점에도 있는 감기약… 한약사가 파는 건 불법일까 합법일까 랭크뉴스 2024.06.27
26379 달러당 160엔, 38년 만에 최저치…85조 쏟아부어도 하락 못 막아 랭크뉴스 2024.06.27
26378 시진핑, 과학기술 사령탑에 최측근 앉혔다… 美 견제에 혁신 드라이브 랭크뉴스 2024.06.27
26377 어르신 10명 중 1명 치매… 가족은 실종경보 문자에도 가슴 철렁 랭크뉴스 2024.06.27
26376 [속보] 공수처, '이재명 피습 현장 물청소' 부산 강서서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6.27
26375 '제자에 부적절 편지' 교총 신임회장, 당선 일주일 만에 사퇴 랭크뉴스 2024.06.27
26374 공수처 '이재명 피습현장 물청소' 부산 강서경찰서 압수수색(종합) 랭크뉴스 2024.06.27
26373 박찬대 "탄핵 청원 20만 명‥국민 윤 대통령 더 참지 않아" 랭크뉴스 2024.06.27
26372 “매년 5만 원 내라고요?”…아파트 공지 논란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27
26371 "제자 불륜설, 잡아 죽이라더라"…팝핀현준, 분노의 고소장 공개 랭크뉴스 2024.06.27
26370 “저한테 미친 여자라 그랬죠?”…의협회장 다시 부르더니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6.27
26369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후보에 ‘6선’ 주호영 선출···외통위원장엔 김석기 랭크뉴스 2024.06.27
26368 [단독] ‘화성 참사’ 아리셀 최근 5년 노동부 안전감독 0번 랭크뉴스 2024.06.27
26367 ‘제4 이통 취소’ 스테이지엑스 청문 시작… “최종 결론까지는 몇 주 걸려” 랭크뉴스 2024.06.27
26366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 6선 주호영 선출‥"국회 신뢰 회복" 랭크뉴스 2024.06.27
26365 피겨 이해인 "성추행 아냐, 부모 반대에 재결합 비밀로 했다가…" 랭크뉴스 2024.06.27
26364 "손흥민 형이, 봉으로 때리고 학대해 한동안 걷지 못했다" 랭크뉴스 2024.06.27
26363 ‘운석이 떨어진 건가?’…미국 축구장 순식간에 내려앉더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27